바티칸 이야기가 너무 의욕을 앞서서 무진장 길어지는 바람에 편의상 A,B로 나누었습니다.
잘 했죠? ㅋ
The Persian Warrior(페르시아 전사)
프리지아 베레모를 착용한 페르시아 전사는 매우 방어적인 자세, 몸이 뒤로 기울어져있고 칼을 휘두르는 순간을 포착, 패배의 공포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리스의 승리를 기념하여 조각한 작품일듯...
약 110 ~ 120 AD 만든 로마의 사본으로 터키의 아탈로스 II황제에 의해 봉헌 제물로 설정됐다. 아테네와 페르가몬에서 ( 소위 Pergamene "작은 야만인 ") 마라톤의 유명한 전투 다음에 그리스의 승리 축하 작품 그룹에 속한 것으로 메디치 궁전 구성하는작업시, 나왔던 동상의 다른 사본으로 1503 과 1512 사이에 로마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스핑크스 아래이하의 조각작품들은 정신없이 찍어서 어느 방에서 찍은건지 헷갈림.
아..키아라몬티박물관인가?
이럴 줄 알았으면 바티칸 박물관에서 작품해설이 담긴 해설집 사오는 건데...
후회된다.
가이드님은 핵심만 콕 콕 찝어서 설명하며 앞으로 나가지...사람들은 밀려들지...사진은 찍어야겠지...설명은 들어야겠는데 사진 찍다 보니 박자 맞추기 어렵지...이만큼 정리한 것도 엄청 노력한거다.
다음에 바티칸 박물관 가실 분들에겐 이 글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느낌으론 조각상 전시실인듯...
촛대의 방
풍요를 상징하는 아르테미스
조각상에 구멍 뽕뽕 뚫린 것 보니깐 얘네들은 그 당시 촛대로 쓰인게 틀림없으리란 짐작.^^;;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나로선 최선의 노력을 한거니깐.
가만보니 흉상들만 집합 해놓은 듯도 싶다.
에라...정말 모르겠다.
그 유명한 태피스트리의 방
다양한 15세기와 17세기 태피스트리 컬렉션이다.
우와~~~일단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란다.
아기예수 탄생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을 이 태피스트리들의 주제는 성서의 이야기들
대부분 종교적인건 당연지사^^
모두 자수로 이뤄져있는데 이는 타피스트리(Tapistery)라는 화법이다.
색실로 한뜸한뜸 떴을 터인데, 그 크기며 섬세함이 장난이 아니다.
(그야말로 이태리 장인이 한뜸한뜸..ㅋ)
여기서부터는 지도의 방
앞쪽 벽면에 교황 그레고리오 13세(1572-1585)의 지시로 탁발수사인 페루자의 이냐치오 단티가 그린 이탈리아 전역 지형도가 있다.
지도 전시실의 위치는 벨베데레의 안뜰 서쪽.
전시실의 길이는 120m.
이곳에는 이냐치오 단티가 3년 만에 완성한 40개의 패널화가 자리 잡고 있다.
아치 천장의 장식들은 체사레 네비아, 지롤라모 무치아노와 같은 매너리스트 예술가들의 작품이란다.
(나도 잘 모르겠는...
지도전시실에서는 한쪽으로 테이블을 셋팅하고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사실 바티칸이 미술관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혀서라는데 지금은 역대 교황들이 투자한 미술품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고 또 찾아오는 역사와 유서깊은 성소가 되지 않았겠는지..
지도의 방을 지나서 드디어 라파엘로 전시관
The Dispute of the Blessed Sacrament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아테네 학당'.
이 그림은 4가지 테마 중 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과학자가 등장한다. 가운데 붉은 옷을 입은 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델로 한 플라톤으로 이상주의를, 그 옆 푸른 옷은 아리스토텔레스로 합리론을, 그림의 가장 앞 턱을 괴고있는 자는 미켈란젤로를 모델화한 헤라클레이토스다.
The School of Athens: Heracleitus (features of Michelangelo)
The School of Athens: Plato and Aristotle
균형있는 구도와 색채감이 이 그림의 특징이며, 바티칸박물관 입장권에는 아테나학당의 일부(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려져있다고 한다.
Stanza della Segnatura : The center of the ceiling
육각형의 천정화에도 잠시 눈을 돌려볼 것
교황 취임식을 나타낸 그림
천장도 너무너무 멋지다.
아쉽게도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한 시스티나 대성당 들어가는 입구.
1504년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고 오래된 장식이 훼손되기 시작하자 천장을 새로 장식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1508년 5월 10일 교황 율리오 2세가 미켈란젤로에게 의뢰하여 천장을 새로 칠하는 작업을 맡겼고 미켈란젤로는 4년에 걸쳐 비범한 재능을 발휘하여 이 거대한 천장화를 그렸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 중앙에는 창세기의 장면을 프레스코로 재현한 아홉 점의 그림이 띠 형태로 그려져 있는데, 다섯 점은 크기가 조금 작다. 똑같은 생김새에 동적인 자세를 취한 남성 누드(이누디)가 각 모서리에서 작품들을 둘러싸고 있다. 이들은 모조 청동메달을 받치고 있는데, 메달들에는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의 제작 순서이자 내용에 따른 연대기적 순서에 따르면, 첫 번째 여섯 작품은 빛과 어둠의 분리, 별의 창조, 땅과 바다의 분리, 아담의 창조, 하와의 창조, 원죄로서, 창세기 속 몇 가지 일화를 보여준다.
The Creation of Light 빛과 어둠의 분리
The Creation of Stars and Planets 별의 창조
The Fall and Expulsion from Paradise
The Ceiling : Section 4
천장 중앙에서 하나의 띠를 형성하는 이 작품을 둘러싼 양 측면에는 일곱 명의 예언자와 다섯 명의 여사제의 그림이 있다. 예언자들과 여사제들 사이 천장과 벽이 만나는 곳의 삼각형 공간과 루네트에는 아브라함부터 성 요셉에 이르는 예수의 선조들을 그렸다. 그리고 사방의 펜던티브에는 청동뱀, 하만의 형벌,다윗과 골리앗, 유딧과 홀로페네스를 그려 구세주의 언약을 암시하는 구약성경의 네 장면을 나타냈다.
<최후의 심판>
세련된 교양인이자 예술품 수집가였던 교황 바오로 3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제대 위에 웅대한 《최후의 심판》을 그려줄 것을 주문하였다.
그래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작업을 마친 지 23년 후, 1536년에 미켈란젤로는 다시 시스티나 성당의 장식을 맡게 된다. 새 프레스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원래 있던 페루지노와 다른 화가들의 작품 세 점과 그 자신이 천장화를 마무리하면서 1512년에 그린 두 점의 루네트화를 없애야 했다.
미켈란젤로는 장엄한 장면과 잊을 수 없는 인물들을 골라 ‘심판’이라는 주제를 표현하였는데, 부분적으로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최후의 심판》은 1541년에 완성되었는데 단일 화면으로는 세계 최대의 작품으로 그 높이가 건물 4층 높이에 이른다고....
쳐다보는데 엄청 목 아팠음. 그래도 행복...했음.
(미켈란젤로는 매일 18시간씩 작업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천정 벽화를 그리는 일은 너무도 힘든 일이어서 주로 교황의 눈밖에 난 사람을 시켰다는데...미켈란젤로도 혹 미운털 박힌 사람?? 아님 너무나 뛰어난 솜씨의 장인이어서 그 일을 맡았는지...오디오 가이드님 말씀..기억난다.ㅋ)
미켈란젤로는 맨 왼쪽 루네트를 그리고, 이어 순서에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서 프레스코를 그렸다.
구성을 도식화하면 이 작품은 나란히 놓인 세 개의 띠로 이루어졌으며, 꼭대기의 두 루네트에는 날개 없는 천사들이 그리스도의 수난 당시 사용된 도구들을 들고 있다. 맨 아래 띠 왼쪽에는 종말 이후 죽은 이들의 부활이, 오른쪽에는 영원한 벌을 선고받는 이들의 영혼을 나르는 카론의 배와 이들을 심판하는 미노스가 있는 지옥이 그려졌다.
가운데 띠 중앙에는 심판의 나팔을 든 일곱천사들이 있고, 왼쪽에는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영혼들이, 오른쪽에는 지옥의 불로 떨어지는 영혼들이 그려졌다. 마지막으로 맨 위쪽 띠에는 성모마리아 옆에서 구원자들의 무리에 둘러싸인 위엄있는 심판자로서의 모습을 한 그리스도가 보인다.
그림에는 총 391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주변인의 얼굴을 그려넣었다고 한다.
Detail: St. Bartholomew and the flayed skin
천당과 최후의 심판이 이뤄지는 중간세계, 지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그림에는 미켈란젤로 자신이 그려져있다. 예수 오른쪽 발아래에 순교당한 바르톨로메오가 자신의 살가죽을 들고 있는데 벗겨진 살가죽이 바로 미켈란젤로.
이는 천당에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나타낸다고.
재밌는 것은 최후의 작품을 그리는 동안 반대하던 세력 중 하나인 교황의 의전 담당관 체세나가
“선정적이기 짝이 없어. 목욕탕에나 걸리면 어울릴 그림이군”
이라고 비하하자 다혈질의 미켈란젤로가 그를 뱀에 돌돌 감긴 지옥의 왕으로 그려 넣었다는 사실이다.
(맨 오른쪽 아래 뱀으로 허리띠 돌돌 말은 사람...
이 사람이 교황을 찾아가 하소연했다던데? 자기 좀 빼달라고..
그러게 그렇게 고생하는 미켈란젤로 성질을 건드릴게 뭐야, 칭찬은 못해줄망정..
미운털이 박히질 말았어야지...쯧...
두고두고 후세에 미켈란젤로 이름과 함께 오르내리넹.
예술작품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문외한으로서..ㅋ
이 그림에는 모든 인종이 등장하는데 인간은 모두 평등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인간 그 자체를 나타내기 위해 올 누드로 그렸으나 선정성 때문에 이후 교황 율리오 3세에 의해 고쳐졌단다.
미켈란젤로는 교황도 꺾을 수 없을 만큼 다혈질의 성격을 갖고 있었으며 또한 집념이 강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성격 덕분에 이렇게 오늘날까지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작품들을 만들어 냈을게다. 비록 그 자신의 몸은 장애가 생길만큼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이후 많은 예술가에 영감을 주고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을 주게 되었다..거봐......고집 센 사람들이 뭘 해도 꼭 해낸다니깐.
한달을 보고도 다 못 볼 바티칸 미술관을 그야말로 한국인의 근면,성실, 협동정신으로 후다닥 약 한시간 반 가량 보고 돌아나와 성베드로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을 내려간다.
그래도 30분 더 봤다.ㅋ
미련,미련,미련...아쉬움.
로마카톨릭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서기 90년에 예수의 열두제자 가운데 한사람이자 나중에 로마의 초대 주교 즉 교황이 되는 성베드로의 무덤위에 바로 이 대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이 길을 걸어내려가면 오른쪽에 성 베드로 대성당이 위치한다.
역시나, 오래된 담벼락 한 번 사사삭 쓸어보고,
액기스만 훌쩍 보고 떠나온 바티칸 미술관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성 베드로 성당으로 직진하다...우회전...
교황의 모습??
...일것이다, 분명!
성베드로 대성당 입구다.
여기도 사람들의 바다일듯...싶었는데 ......
바다가 맞다.
성문(The Holy Door)
다섯 개의 문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높이 3.65m, 너비 2.30m 크기의 문이다.
1749년에 만든 나무 패널로 장식되어 있었으나 1949년 비코 콘소르티가 청동 패널로 교체한 것으로 1950년 스위스 가톨릭 교회에서 기증했다고 한다.
원래는 100년마다 문을 열었으나 그 간격이 50년으로, 다시 25년으로 줄었고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의 첫날, 교황이 은망치로 벽돌벽을 두들겨 이 문을 열고 순례자들이 출입할 수 있게 한다고 전무님이 그러셨던 것 같다. 기억 희미...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S. Ioannes Paulus II가 대희년인 2000년을 기념하여 1999년 12월 24일에 개문해 2001년 1월 6일에 폐문한 것이 가장 최근에 개폐된 일시이다.
다시 이 문이 열릴 날이 언제일까?
(계산해 보세요. 이것까지 제가 해 드릴 순 없잖아요.ㅋ
(위의 그림 사진들은 모두 바티칸박물관 시스티나 성당홈피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은 위키백과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고마워요^^)
PS. 다음에는 성베드로 성당과 성베드로 성당 광장 이야기를 쓸 계획입니다.
생각보다 바티칸박물관 이야기가 엄청 많이 길어졌네요.
그래도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는 사실....ㅠㅠ
절임배추 주문받느라, 또 로마에서 절임배추 생각해서 그랬는지
오자마자 밭에 잘 자란 배추들이 너무 아까워서...
그리고 마을 분들이 배추를 모두 팔아 절임배추 할 배추가 없다고 하셔서 저도 절임배추 생산 전선에 뛰어들었더랬습니다.
춥고, 고단하고, 온 몸이 다 아파요.
한기가 몸에 배인듯...
내복입고 핫팩 붙이고 감기 걸리고...
절여서 배송작업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지쳐서 마음만 갖고 있다가 겨우 2편 올렸습니다.
밤마다 졸린 눈을 부릅떠가며 자료 조사하고 기억을 더듬고...
부족하지만 대강 해석한 것들이라 더러더러 오류도 있을 수 있어요.
없는 자료들 겨우 겨우 찾아 해석하고...꿰어맞추고...
제 지식의 한계를 엄청 많이 느낍니다.
정보의 바다라고...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이 올리지 않으면 소용없죠.
(생각보다 바티칸미술관의 작품들은 사진들만 많더군요,오디오 가이드의 영향?)
오늘도 세 시 전에 자긴 글렀네요.
오늘밤엔 미켈란젤로 꿈을 꿀 듯 싶어요.
미켈란젤로 디 루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여, 그대를 만나 정녕 행복했느니......
관람순서.
피나코테카 → 솔방울의정원 → 팔각정원 → 동물의방 → 원형의방 → 그리스십자의 방 → 촛대의 방 → 아라찌의 방 → 성모마리아의방 → 라파엘로의 방(콘스탄티누스대제의 방 → 비밀의 방 → 엘리오도르의 방 → 서명의 방 → 보르고의 방) → 시스티나 성당 → 베드로 대성당 → 베드로 대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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