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영어 : All roads lead to Rome, 라틴어 : Omnes viae Romam ducunt)
고대 로마(라틴어 : Roma antiqua)는 8세기경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지중해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이룬 고대 문명 국가로
수백년 동안 확장을 거듭하여 왕정에서 과두 공화정으로 또 점차 제정으로 변모하며 그리스, 오리엔트, 셈족, 서유럽 등 고대 세계의 여러 문화를 융합하고 확산시켰다.
고대 로마는 정치, 전쟁, 예술, 문학, 건축, 기술, 언어, 서구 세계의 법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오늘까지도 그 영향이 이어진다. (위키백과 인용)
따라서 복속시킨 국가들을 지배하려면 통치하기 좋게 길을 잘 닦을 수 밖에 없었고, 그 지배력과 영향력을 나타내는 말로 바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속담이 나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안에는 로마에 속하지 않는 또 하나의 국가가 있으니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알려진 바티칸 시국,일명 바티칸 성좌(聖座, Sancta Sedes)이다.
이탈리아 로마 시내 테베강 서안에 자리잡고 있는 이 나라는 성벽 하나로 둘러싸여져 로마와 구분짓고 있는데, 1929년 이탈리아와 교황청 주변의 지역에 대해 주권을 인정하는 라테란(Laterano) 조약을 체결
(정확히 말하면 1929년 2월 11일 교황청의 비오 11세 교황과 무솔리니간의 체결),
면적 0.44 km2 , 인구수 약 천명정도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 되었다.
그러나 이 바티칸시국은 전세계 8억명의 카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고향이자 모국이 되고 있으니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위대한 국가라 할 수 있겠다.
바티칸은 크게 박물관인 무세이 바티카니 (Musei Vaticani)와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베드로성당인 피에트로 바실리카(Pietro Basilica),그리고 삼십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베드로 광장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파리의 루브루 박물관, 영국의 대영제국 박물관과 함께 세계 제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바티칸 박물관은 16세기에 교황 율리오 2세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시스티나 성당, 그리고 라파엘로가 장식한 서명의 방 등이 있다.
바티칸 궁정은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겨졌던 교황청이 다시 로마로 돌아온 뒤 교황이 살던 곳이며, 다양한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번에 완성한 것이 아니라 수차례에 걸친 공사 끝에 완성되었기 때문이란다.
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면 줄을 길게 선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기본 두시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가능하다. 그리고 가이드 투어도 신청할 수 있다.
성인 16유로, 어린이 8유로이며 예약 수수료 4유로를 별도로 내야한다.
현지에서 표를 구입하려면 주말의 경우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한다.
예약은 일반 티켓 외에도 그룹 가이드, 개인가이드 등 7가지 옵션이 있다.
티켓 판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미술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http://biglietteriamusei.vatican.va/musei/tickets/do?action=booking
바티칸 시티 앞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성벽을 만져보는 일
로마에서는 작은 돌 하나에도 그 역사가 스미지 않은 것이 없으며, 로마 시내 곳곳이 모두 다 유적지라 했다. 그래서 개발을 함부로 하지 못하고, 건물을 새로 짓지도 못하며, 가장 역사가 짧은 건물이 몇 백년이니 그 건물을 허물고 밑에 묻혀있는 유물과 유적을 함부로 발굴 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로마에서 터널을 지날 때 이재권 전무님, 이 터널을 잘 보라고, 로마에서 터널과 굴은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엄청 강조.
박물관 개관 기념문위에 가운데 조각상이 현재의 건물을 세운 교황이고
왼쪽 망치를 들고 있는 조각상은 미켈란젤로(1475~1564),
오른쪽 팔레트를 들고 있는 조각상은 조각가 라파엘로 상이다.
다분히 상징적.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국말
"줄 설 필요없어. 이거 사면 다 보는거야."
"헐~~"
떽끼. 어디서 반말?
한국에서도 좀 살았다는데 이렇게 로마와 파리에는 한국말을 곧잘 하는 흑인분들이 눈에 띈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의 수도 많다는 증거인듯 싶기도 하다.
예전에 중국과 베트남 갔을 때에도 아무리 오지라 하더라도 한국 말 한두마디 씩은 다들 하곤했다.
"싸다, 천원!"
한국 돈 천원은 베트남에서도, 저 먼 중국 계림의 골짜기에서도 어린 소녀, 늙은 할머니에겐 익숙한 단어였다.
일 달러, 혹은 단 돈 천원.
한국인들을 보면 달려오며 내뱉는 그들의 첫마디다.
나중엔 우리끼리 농담으로 일달러를 외쳤다.
"사진 찍는데 일달러, 가방 들어주는데 일달러, 노래 불러 주는데 일달러. 모자 빌려 주는 데 일달러!"
그런데...이렇게 접근하는 상인들이나 꽃을 사라고 하는 아이들, 그리고 손목에 실을 묶어 주거나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들을 조심하란다. 소매치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소매치기 조심, 이탈리아는 그런 면에선 워낙 악명이 높다.
이태리 현지 가이드분을 만났는데 대뜸 나눠주는게 오디오다.
일명 오디오 가이드.
이거 꽂으면 가이드님 해설이 다 들려오고, 부지런히 쫒아 다녀야 한단다.
근데...이거 엄연히 흉이지만 현지 가이드님 내공은 보통 아닐 듯 싶은데 말투가 꼭 고등학교때 영어선생님 같다.
테이프에 문제집을 녹음해서 수업시간 내내 틀어놓고 선생님은 몽둥이 하나 들고, 가만히 앉아 우리 딴짓하나 감시하셨다.
일명 레코드 선생님.
그 옛날 사이버 강의를 교실 현장에서 일년 내내 들어야했는데, 어쩐지 그 선생님 Feel이다. 질문하면 혼날것 같아.
그래도 궁금한건 궁금한 거, 모르는 건 알고봐야 하는 성격인데...
은근 걱정된다.
해설을 녹음해야 하는데, 녹음해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 할듯 싶었는데, 오디오 가이드니 녹음조차 날아갔다.
부족한 기본 지식을 최대한 동원하고, 메모라도 할 밖에.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건 당연지사. 에이씨, 괜한 볼륨만 더 높였다.
근데...말투는 레코딩말투여도 지식은 정말 해박하다. 깨갱......존경심이 절로...^^
넓은 잔디밭과 한쪽으로 보수중인 미술관 건물 벽이 보이고, 정면엔 그 유명한 솔방울 분수가 보이는 피냐정원
왼쪽 앞에는 금칠이 벗겨진 우황청심환도 있다.ㅋ
거대한 4m 높이의 청동 솔방울은 고대 로마의 분수의 일부로 판테온 근처에서 발견된 것인데 베드로 성당 현관에 있다가 베드로 성당이 새로지어지면서 1508년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솔방울 청동상과 받침은 서로 다른 작품으로, 솔방울 받침은 아그리파 욕실에서 가져온것이고, 양쪽 봉황두마리는하드리아누스 황제 묘지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한다.
이 하드리아누스 황제...로마 5현제 중의 하나로 영국땅에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남긴 사람이다.
원형의 방에 있는 안토니우스 소년을 엄청 사랑한...
(아, 아그리빠...미술시간에 엄청 그려댔었지...그 황금비율이며 분할이며 잘 생긴 얼굴...)
솔방울 위의 둥근 돔 형태는 판테온을 모방한 것이고, 좌우의 공작은 2세기경 만들어진 작품의 복제품이란다.
아래의 기단은 3세기의 것으로 운동선수 모습이라고 한다. 이 솔방울 이름을 따서 이곳을 피냐(pine)정원이라 부르나보다.
이 괴상한 모양의 우황청심환을 닮은 구는 '지구안의 지구(천체안의 천체)'
환경오염으로 폐허가 되어가는 지구를 청동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이탈리아 조각가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작품이다.
저 작품의 크기가 다음에 들를 성베드로 성당의 쿠폴라의 크기와 같다고 한다.
안에 있는 작은 구는 지구를, 바깥에 있는 구는 기독교를 상징한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안의 지구는 신세계가 탄생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 이라고 한다.가만히 있는 줄 알았더니 지구처럼 자전? 혹은 공전하는 것처럼 돌아간다.
지구 한바퀴? 쉽넹^^
폐허가 된 지구가 신앙으로 새로 태어나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그럴라나......
어디에 쓰였던 조각들인지, 어디에 놓여있었던 조각들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원내 이곳저곳에 놓여있는 오래된 조각들 하나에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학교 다닐때 작은 석고판화 하나 조각하는데에도 엄청 고심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이곳에 놓여져있는 이름없는 조각들 하나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목욕 욕조인듯도 싶은....로마인들은 목욕을 즐겼다던데 호사스런 욕조들도 꽤 많다.
이런 욕조에 들어가면 절로 로마인이 된 듯 거만함과 우아함을 느낄 듯도 싶다.
시골 아줌마입장에선 절임배추 절여도 딱 좋을듯...ㅋ
이번 여행하면서 커다란 로마의 소나무를 본 일행이 깎아서 소구유하면 좋겠다던데, 또 한 분은 호텔 앞 넓은 벌판 보더니 오이심음 좋겠다고...하긴 우리 서방님은 파리의 넓은 들판 보더니 감자심음 좋겠다더라.
절임배추도 안 하는 나는 왜 절임배추 생각이 나는건지...
참, 문화란 직업에 따라, 계층에 따라 이렇게 인식의 정도가 달라지는구나...ㅋ
벽 한쪽 면에 그림 몇 개가 있고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다. 그룹 가이드 투어를 하시는 분들의 모습이다.
시스타나 예배당(Capella Sistina) 중앙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그림>이었다.
바티칸 궁정의 중심인 시스티나 예배당은 교황 식스투스 4세가 성모 마리아에게 바친 곳으로 오늘날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모여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통해 교황을 선출하는 곳.
콘클라베는 교황이 세상을 떠난 날로부터 15일~20일 이내에 열게 되어있으며 모든 추기경은 임명된 날로부터 교황 선거권을 갖지만 나이가 80세가 넘는 추기경은 선거권이 없다고.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물과 음식을 공급받으며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어느 누구도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없고 비밀 투표 방식을 선택하여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번 실시한다.
교황에 선출되려면 선거인단의 3분의 2의 표를 얻어야 하고, 그 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투표는 계속된다. 선거 결과는 투표용지를 태워서 알리는데 바티칸 시국의 굴뚝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 결정되지 못한 것이고,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로운 교황이 탄생한 것이라고.
초기에는 로마 성직자들과 시민들이 교황을 선출했으나, 이후에는 추기경들이 공개 회의에서 교황을 선출했고, 1274년 콘클라베를 제도화하면서 비밀 회의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 그 시스티나 예배당에 장식된 너무도 유명한 그림들.
이 그림이 바로 시스티나 예배당 내부 그림.(바티칸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구해왔다.후유~)
예배당을 설계한 사람은 조반니 데 도르티라는 건축가였지만 내부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완성했다.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가 7년이란 긴 세월 동안 혼자 힘으로 완성한 작품. 죽은 영혼이 하느님 앞에서 올라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당시 교회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신자들의 믿음을 강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한다.
두 작품은 모두 프레스코화로서 건물 안쪽 전체가 캔버스 역활을 한다.
시멘트 성분의 회반죽을 이용해 그렸기 때문에 다른 지역, 다른 나라로 출장을 갈 수 없고 오직 바티칸에 와서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인공적인 빛에도 민감하므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서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오로지 감격에 찬 마음으로만 감상해야 한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이라도 만지작 거리면 날카로운 눈초리의 경비 아저씨들이 손가락을 쳐들며 No~고개를 흔든다.
시스티나 예배당 안에 들어갔을 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 놀랐지만, 그리고 이 놀라운 그림들을 목을 뒤로 젖히고 하나하나 찾아가며 감상해야 했지만 죽어도 나오고 싶지 않았던 기억
맘 같아서는 그냥 바닥에 철퍼덕 드러누워서 보고팠지만 앉을 자리도 부족했다.(누웠다간 밟혀죽을판...ㅠㅠ)
오늘날 우리가 이 그림을 이리도 자세히 알 수 있는 건 그림 하나하나를 모사해서 밖으로 내어준 이름없는 화가들 덕분.
급한 성미덕에 시스티나 예배당 그림을 먼저 언급했지만 바티칸 미술관은 역대 교황들이 수집한 소장품들과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프라안젤리코 등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바티칸 회화관, 현대 종교 미술 전시관, 조각 미술관,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 키아라몬티 미술관, 에트루리아 미술관, 이집트 미술관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은 그리스 로마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또 다시 무려 54곳의 전시실로 나눠져 있다. 대표적인 전시실로는 그리스 십자형 전시실, 원형 전시실, 조각상 전시실, 흉상 전시실, 가면 전시실, 뮤즈 전시실, 동물 전시실 등이다.
솔방울 분수를 끼고 있는 카페 형태의 작은 식당
박물관을 보려고 일찌감치 줄을 선 사람들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벌써부터 관람하다 지친 사람들을 위해서일까
간단한 요깃거리와 커피, 차 등을 팔고 있다.
관람하는 사람들을 관람하는 것도 꽤 재밌을듯, 단 시간이 많다면.
내게는 이번 여행에 결코 좀처럼 오지 않았던 기회.
The museum complex of the Vatican Museums
드디어 바티칸 박물관의 현장으로 진입
벽과 천장이 바로 프레스코화다.
회반죽위에 그림을 새겨넣은...바로 그 기법
미안하고 염치없지만 호기심에 살짝 손바닥을 대보았다.
진짜 작품에 손 대면 경보가 울리고 경비가 달려온다던데, 이건 그냥 복도벽과 천장에 그려진 그림, 지나치는 김에 아무도 모르게 스을~쩍.
아, 나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손때묻고 얘네들도 닳을라나?
순간 드는 미안함, 죄책감.
그래도 프레스코화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만족감에 나홀로 미소.
미술관 내부 제일 처음 들른 곳은 벨베데르의 뜰
브라만테가 교황 이노센트 8세를 위해 만든 별장의 중심부분으로 15세기 말 만들어져서 바티칸 궁전의 전신으로서 19세기 들어 완성되었다고 한다.
팔각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다른 말로 팔각지붕의 방이라 하기도 한다.
그리스 청동상의 복사본 '벨베데레의 아폴로(Apollo del Belvedere)'.
기원전 4세기 작품.
1508년까지 줄리아노 델라추기경의 궁전에서 개최된 콜렉션의 일부였다고 한다. 바티칸에서 율리우스 2세 교황(1503년에서 1513년)이 선출되었을때, 바티칸으로 옮겨졌을듯.
동상의 자세는 활에서 바로 화살을 마악 쏘아올린듯한 자세로, 궁술의 신이자 8등신의 미남자였던 고대 아폴로 동상.
아폴로의 동상들은 파괴에서 벗어나 예술의 가장 높은 이상을 나타낸다고.
기원전 5세기 청동상을 복제한 복사본으로 간주된다네. (맞나 모르겠음.)
바오로가 전망대에서 가져온 티그리스의 조각상?
피렌체를 흐르는 아르노강의 신, 혹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라는 말이 있다.
전통적인 등받이를 기댄 포즈는 강의 신의 모습이며 병 속에는 사자가 들어있다는 말도 있고 작은 사자의 머리는 꽃병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때 그리스의 프로토 타입에서 영감을 얻어 16세기초 분수의 일부였을거라는 말이 있음
그리스와 아마존 사이의 전투장면 장식(AD 170~180)의 석관이며, 교황 레오X메디치(1,513~1,521)때 제작되었다는 말도 있고 복원되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고대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에 알려져 있는 것으로 메소포타미아 유적임을 추측?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뒤에서 겨우겨우 찍었던 '라오콘의 군상'(Laocoön)
기원전 2세기, 호머의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이곳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콜로세움 부근 티투스 목욕장 유적에서 발견한 것이다.
트로이의 목동이었던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소개로 그리스의 왕 메넬라오스의 왕비였던 헬레네를 꼬셔서 트로이로 데리고 온다. 이에 격분한 메넬라오스는 자신의 형이자 미케네의 왕이었던 아가멤논을 설득, 트로이를 공격하는데 이 전쟁에 그리스 최고의 용사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가 참전, 전쟁이 10년이나 길어지자 오디세우스는 지혜를 짜내어 거대한 목마를 만들고 퇴각, 트로이 병사들은 승리했다는 자만감에 전리품으로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오게 된다.
그 안에 누가 들어있었는지는 모르면 바보!
그런데, 트로이 전쟁당시 아폴로의 사제였던 라오콘은 성문 밖에 세워진 목마를 들여오지 말것을 주장했고, 이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트로이를 탈출하는데, 그리스를 사랑했던 전쟁의 신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두마리의 바다뱀을 보내 라오콘과 두 아들을 응징한다. 바로 그 장면이 이렇게 조각으로 남아 있는 것.
라오콘 발굴에는 미켈란젤로도 참여했는데, 발굴되어 나오는 모습에 감탄해 "예술의 기적!"이라고 외쳤단다. 라오콘 군상은 발굴 당시 군상의 양팔과 양다리가 파손되어 있어 미켈란젤로에게 보수를 위촉했으나 이 군상 자체가 완벽한 예술품이므로 자신은 손 댈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1506년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근처의 포도밭에서발견되면서 오늘날 바티칸미술관이 시작되게 한 바로 그 작품.
찍다보니 욕조만 주르륵~~~~(혹시 관일수도???)
(더이상 절임배추 통으로는 안 보입니당..저도 양심이 있지, 이렇게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위대한 역사 예술조각의 전시현장에서 먹고 살 걱정만 하고 있음 되겠나요...ㅋ)
그렇지만 욕조 뒤 벽의 부조도 관심있게 보시길....하나하나 표정, 자세들이 다 달라요.
사진 정리 하면서 행복, 행복...난 박물관이 정말 좋더라.ㅎ
멍멍이인지 늑대인지 암사자인지 모르겠지만...하여튼 이녀석이 지키고 있는 문을 통해 뮤즈여신들의 방으로 이동
이 곳의 작품들은 대부분 그리스 원작들을 복사한 것이라 한다.
음악의 신 뮤즈...연주하는 표정이 좀 엄숙하다.
문예, 철학, 인문, 천문 등 인간의 모든 학문과 예술을 관장하는 아홉여신
바람둥이 제우스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Mnemosyne)를 찾아가 아홉밤을 동침하고 낳은 9자매. 신들의 나라와 인간의 세상에서 예술을 관장하게 되는데 영어,독일어,프랑스권에서 뮤즈(Muse)라 불리우며 로마시대 말기에 그녀들 각각의 영역이 주어졌다. 오늘날 뮤직(Music)의 어원이라고나 할까
고대 희랍어는 영어와 의학용어의 기본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
동생이 의대공부할 때 죽어라 외우는 의학용어를 옆에서 간간이 훔쳐 본 기억도 있고, 대학교때 영어공부할 때 'Word Power'였던가, 영어의 어원에 관해 잠시 스터디를 한 적이 있다. 아주 잠깐^^
피오 클레멘티노 미술관 입구 뮤즈여신의 방에서 놓칠 수 없는 가장 유명한 조각품 '벨베데레의 토르소'.주조.
머리와 사지가 없다.
미켈란젤로가 매우 좋아하였으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 영감을 준 작품이라 한다.
너무도 유명한 이 대리석 몸통은 15세기말 로마에 있는 동상의 조각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예술가들에 의해 존경을 받고 있는 고대 조각이라 한다.
1530~1536 사이 바티칸 컬렉션에 합류했는데 수세기를 통해 다양한 해석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한다. 가장 선호되는 가설은 그리스 영웅 아약스(아이아스, 아이칸토스의 친구), 텔라몬의 아들로 식별하는데 트레이 전쟁동안 아약스는 아킬레스 갑옷이 오디세우스에게 수여되고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아 분노, 자살을 고민하고 스스로를 죽이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라고 하는데...글쎄...어떤 사람은 강한 남성을 상징해서 헤라클레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리이스의 아폴리니우스가 조각한 것으로 미켈란젤로가 깔라욕장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오디오 가이드를 듣기보다 사진 찍는데 몰두해서 나도 모르겠음..ㅠㅠ
다양한 상징적 징후 덕분에 원래 청동으로 되어있던 작품을 대리석으로 복원하였지만 오른쪽으로 약간 머리가 기운듯한 모습. 아테네 조각가 Apollonios(다락방 학교의 예술가)에 의해 서명되었다고 기록.
이곳은 석상들의 정원, 동물들의 방이다.
이 방은 미켈란젤로 시모네티의 프로젝트 에 따라 1779 년에 완성되었다.
판테온을 축소시킨 형태?
벽은 소형 흉상사이에 거대한 동상을 세웠고, 가운데 중앙 바닥은 오트리콜리와 사크로파노에서 발견된 모자이크 조립이며 방의 중앙에는 13미터의 거대한 원주를 가진 붉은 반암 분지(수반)을 놓았다.
이 그릇...
혹은 네로황제의 황금 궁전터에서 발견해 네로황제의 욕조라고도 부르는데, 광장에 분수대로 쓰이던 것을 네로가 마음에 들어해서 옮겨 욕조로 사용했다는데 글쎄...
커다란 대리석 하나를 깎아 만든 욕조의 크기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사람을 엎드리게 하여 올라갔다는데...사실 여부는 역시 알 수 없음(무식...ㅠ)
바닥의 모자이크도 가만 보면 너무 신기하다.
시간이 지나도 깨어지지 않는 건 세로로 길게 대리석을 쪼개어 붙였기 때문이라는데...
아름다우면서도 그 기술이 정말 놀랍다.
헤라클레스의 청동상.
이 도금한 동상은 캄포 데 피오리 근처, 그리고 폼페이 극장영역 피오 리게티의 집 안뜰 아래에서 1864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후 교황 비오 9 세 ( 1846-1878 ) 에게 주어졌다.
발견당시 석회화의 슬래브에 묻혀 절단해서 꺼낼 수 밖에 없었고 어린양을 유물로 하여 매장의식을 진행한 후 석고와 청동을 사용하여 피에트로 Tenerani 에 의해 복원되었다.
자신의 팔에 네 메아의 사자의 가죽을 걸치고, 왼쪽 손에 헤스페리데스 의 사과를 들고, 자신의 클럽에 기대어 선 젊은 헤라클레스의 모습이다.
본래 남자 조각상은 완전 나체였는데 이 헤라클레스는 무화과 잎으로 성기를 가리고 있다. 중세의 어느 교황인가, 외설스럽다고 해서 이렇게 표현했는데 더 어색하다.
여행갔다와서 가르치던 아이들한테 사진을 보여주는데 녀석들, 무안하니깐 그만 보여달랜다.
이 예술작품을 감히 거부해??
도대체 뭔 상상들을 하는거야?
현지 가이드님, 한 말씀 하시더군.
"생각보다 작죠?"
당연하지, 시도때도 없이 커져 있음 신경쓰여서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을라나.
그나저나 가끔가다 이 가이드님 시니컬하면서도 사람 배꼽 쥐게 하는 재주가 있다.
정작 본인은 하나도 안 웃으면서.
이탈리아에 유학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취직 못해 다시 이탈리아에 눌러앉은 사람들은 할 말이 있댄다.
그래도 실업자가 아니라 유학중인 유학생이라나...
그러다가 늙어 죽으면 "유학중 사망"이란다.
시니컬하게 그 말을 하는데 맨 앞에 앉아서 대놓고 웃지도 못하겠고, 혼자서 배꼽쥐고 한참 웃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참 서글픈 현실이다.
The Braschi Antinous
위 동상은 아마도 안토니우스?
그의 출생과 존재는 명확하지 않지만 살아있는 존재중 가장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꼽히며, 사냥을 즐기고, 리안황제(하드리아누스 아우구스티스)와의 동성애설도 있는...
리안황제는 피냐정원의 공작새 두마리가 있던 무덤의 주인이다.
로마 5현제로 알려져있고 당시에는 네로처럼 폭군이란 말도 있는..
하여튼 나일강의 홍수를 다스리는 오시리스축제에서 강에 제물로 뛰어들었는지 스스로 자살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안토니우스가 죽은 후에 리안황제의 명에 의해 신으로 추종되는 존재란다.
오늘날 게이의 원조? 게이들의 하나님으로 여겨진다.
이 동상이 맞는지 모르겠다. 동상으로 봐서는 여자같다.
하..헷갈려...머리에서 쥐가 날라 그런다.ㅠㅠ
이 동상은 척 보면 알듯...했지만...
지혜의 여신이자 전쟁의 여신, 직물, 도기의 여신이자 그리고 아테네의 수호자
제우스의 머리속에서 태어난 아테나여신?
근데 가만보니 방패가 메두사의 머리가 아니넹...
알고보니 로마의 여신 주노 Sopita였다.
마테의 안뜰에서 발견된 동상으로 1782년 바티칸 박물관에 인수되어 복원
왕관과 함께 주노의 머리는 그녀의 가슴을 가로질러 매듭을 지었고 그녀의 몸에는 염소가죽으로 덮여있다.
사냥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디아나)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전용 사원도 있단다.
Sarcophagus of Costantia(콘스탄티아의 석관)
그리스 십자형 전시실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그의 모후 성녀 헬레나 그리고 그의 딸 콘스탄차의 석관이 전시되어 있다.
AD 354년, 세인트 아그네스 성당에 묻혀있던 이 석관은 로마 산마르코 광장에서 1790년 40마리의 황소가 끄는 카트에 의해 바티칸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프란체스코 안토니오 프란조니가 화환과 포도덩굴, 포도를 밟는 큐피드를 네 면에 장식, 뚜껑은 마스크에 연결, 녹지의 꽃줄로 장식하였다.
포도 수확의 디오니소스 장식은 콘스탄티누스 무덤의 정교한 세련된 모자이크 장식에도 나타난다.
스핑크스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뚱이에 사람의 머리를 붙인 동물로 왕권의 상징이며 선한자의 보호신 역할을 하였다. 가장 오래 된 것은 이집트 제 3왕조 카프라왕의 피라미드에 부설되어 있고, 길이 80미터.
반면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사악한 여성괴물로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독수리 날개가 있는 사자의 모습.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욕정때문에 미소년을 범했던 테베의 왕 라이오스를 벌하기 위해 헤라가 보낸 괴물로 테베땅을 황폐하게 하고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존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길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에게 문제를 내는데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었던 괴물은 바로 그리스의 스핑크스
이곳에 있는 스핑크스는 이집트의 스핑크스인듯...선해 보인다.
선한 사람 눈에는 원래 선한 사물만...보인다! ㅋ
------스크롤의 압박때문에 나누어서 2편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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