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하도문 쌈채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13. 4. 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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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답지않게 추웠다 더웠다 눈내리고 비내리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되풀이되는 요즘의 봄날이었지만

 

 

 

속초 하도문 쌈채 축제를 하던 날은 화창하게 개인 좋은 날이었지요.

 

 

하도문쌈채 축제는 올해로 만 세해째를 맞고 있습니다.

 

하도문 정보센터 앞 마당에

 

먹거리 장터와 판매,체험 부스를 세우고

 

 

마을 주민들의 흥겨운 농악공연으로 축제의 개막을 알립니다.

 

 

해마다 축제장을 찾아서 그 발전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축제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수가 늘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보여

자리를 확고히 잡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울토마토와 딸기, 직접 만든 인절미, 쌈채 등의 판매장입니다.

 

작년에는 너무 일찍 물건이 떨어지는 바람에

 

올해에는 며칠 밤을 새워 축제 때 판매할 농산물 수확과 포장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 실감할정도로 부러운 모습입니다.

 

 

축제장 다른 한켠에는 가마솥 비빔밥 만들기와 인절미 떡메치기 부스가 있고

 

 

또 축제장 입구에서는 트랙터타고 딸기따기, 방울 토마토 따기, 쌈채수확하기 체험을 패키지로 묶어

 

한번에 할 수 있는 티켓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두시부터 체험장으로 이동할 트랙터라는데

 

벌써부터 몇 몇 분들이 트랙터에 앉아 기다리고 있고

 

또한 접수대에도 계속 계속 많은 분들이 줄을 설 정도로 체험의 인기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가족들과 함께 찾아 돼지고기를 즉석에서 구입하고

 

숯불을 피워 먹는 음식 코너입니다.

 

돼지고기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겐

 

쌈채를 무료로 무한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씩 손에 들고 가는 화분이 무엇인가 했더니

 

 

축제장 한켠에서 무료로 쌈채를 심어가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떨결에 저도 한개 만들어 보았네요.

 

밑에서 부터 물을 빨아들여 차츰차츰 차오르기를 기다려봅니다.

 

아직 흙이 너무 말라있는 상태라 위에서 물을 뿌리면 흙이 모두 씻기워져 버리거든요.

 

요럴때 한평생 농부의 아내로서 살아온 지혜가 되살아나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여러쌈채를 이용하여 판매하는 쌈채비빔밥은 저렴하고도 맛이 좋아

 

방문객들에게 인기였습니다.

 

쌈채전, 감자전, 장떡 등 판매하는 전의 종류도 예년에 비해 가짓수가 늘었네요.

 

 

 

입구에 심어진 방울토마토가 너무 맛나보였는데

 

역시나 판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하도문 쌈채 마을에는 이런 쌈채와 방울토마토, 딸기를 재배하는 공동하우스가

 

150동이나 있다고 합니다.

 

 

 

일찌감치 마을 영농법인이 조직되어 쌈채만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판매를 해 오다가

 

이렇게 재배하는 품목도 늘리고 또 해마다 하도문 쌈채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것이지요.

 

속초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양양 지역 등에 쌈채를 납품하기도 하지만

 

축제를 개최해서 판매하는 수입도 엄청나다고 하네요.

 

 

하도문 쌈채마을에는 마을 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펜션도 있고

 

식당도 있어 마을 소득이 꽤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뒤편에는 태양광 시설이 있어

 

센터와 식당의 전기를 자체 생산해서 사용하고 있어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구요

 

 

송천떡마을 탁상기위원장님과 계방산마을 김충식강원도 협의회장님

 

백담마을 정연배 위원장님, 고성 화진포마을 김재희 부협의회장님

 

삼생마을 김병현 정보화마을 중앙협회장님이 함께 축제장을 찾아

 

담소를 나누며 축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봅니다.

 

 

요즘 농촌마을에서 개최하고 있는 축제의 숫자가 엄청난데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때문에 축제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던 생각이 납니다.

 

 

한때 탁상기 위원장님께서는 축제가 아닌 마을잔치를 하겠다고,

 

마을 주민이 즐거워야 진정한 축제이지

 

오로지 외부 방문객들 즐겁게 하자고 마을 주민들이 힘겹기만 하면

 

그게 무슨 축제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어쩐지 마음에 와 닿기도 했었지요.

 

 

사실 요즘 농촌마을 사업을 하고, 그 평가를 받는 과정중에

 

마을 축제를 열어야한다는 항목이 들어가는데

 

형식적인 축제가 아닌

 

마을 잔치 개념의 즐거운 축제를 찾는것도 큰 과제인듯 싶습니다.

 

 

마을에 맞는 사업을 찾아 소득기반시설을 갖추고,

 

홍보와 축제를 통한 마을 알리기,

 

체험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마을 소득 증가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통한 주민 마인드 제고

 

농촌마을 발전은 역시 모든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단합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 몸 처럼 손발을 맞춰 움직이는 하도문 쌈채 마을 여러분들의

 

수고또한 매우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조만간 하도문 쌈채 마을도 명품 마을의 반열로 들어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마을도 앞으로 축제를 해야하는데...

 

어떤 형식의, 어떤 특색있고 즐거운 마을 잔치 개념의 축제를 만들어가야할지

 

다시 한번 고민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축제장을 다니면서 보고 배우는 것들이

 

 

우리 마을 축제를 개최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도 하네요.

 

역시 농촌마을일은......해도해도 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