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세월, 정말 금방입니다...

삼생아짐 2012. 12. 22. 08:23
728x90

 

두달에 한 번 꼴로 신발을 사주어야 하는 막내아들녀석. 주말에 이녀석 신발 사러 춘천시내를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이 담에 엄마 아빠 늙으면 이렇게 하라고 인증샷도 남겼지요.
(넘 계산적인가요?ㅋ ^^;;;)

- 그나저나 이녀석 발은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 이젠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신발가게엔 더이상 사이즈가 없답니다. 아마도 국내상표에서 사주는 마지막 신발일듯 싶네요...빨리 자라는 발크기만큼 마음도 생각도 쑥쑥 자랐으면 합니다^^

이녀석 누나, 이녀석 키 크는게 하루하루 콩나물 크는 것보다 빠르다고 혀를 차네요. 이젠 나랑 키를 재지도 않을 뿐더러 만나면 목 잡고 끌고 다니고, 머리 쓰다듬고, 저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네요.

남편보다 자식들을 더 올려다 보아야 하는 요즈음.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 아쉽고 서운한 생각도 드네요. 이쁘고 귀엽던 애교쟁이 막내아들은 어디로 가고, 수염도 거뭇거뭇, 손발에 털도 나고,얼굴에 여드름도 나고...목소리마저 조금씩 변해가는 산적 비스름해지는 이녀석,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녀석과 알콩달콩 지내던 작년 이맘때가 벌써 까마득하네요. 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줄걸...나는 어떤 엄마였는지 반성도 되고, 어쩌면 자식들과 함께 하는 추억은 부모가 만들어주기보다 자식들이 만들어준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월, 정말 금방(!)입니다.

 

 

'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이 졸업했어요^^  (0) 2013.02.15
단돈 이천원^^  (0) 2012.12.26
아빠와 아들  (0) 2012.11.11
가을 거두미  (0) 2012.09.24
엄마의 마음  (0)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