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대추입니다^^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더 큰 대추.
이 대추를 만나기전까지 대추란 약식이나 삼계탕에 넣거나 차를 끓여마시는, 그리고 한약재로 쓰이는 등의 두루두루 그 쓰임이 많은 열매로 알았었지요.
그런데 작년에 이 대추를 드셔보신 양가 어머님들이 대추도 과일이었다고 극찬을 하시길래 올해 먹어보았더니 얼마나 달고 맛난지 정말 대추도 과일이었음을 알겠네요.
빠알갛게 말려진 이후의 그 쓰임만 보았기에 맛난 과실로서의 참 존재가치를 미처 인식하지 못하였던 인식의 부족함이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우리 인식의 부족함, 간과함 등으로 흘려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요, 그 대상이 사람이건 사물이건, 혹은 어떠한 조직이건간에요.
살아간다는 것, 많은 사람을 알게되고, 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바탕에는 서로에 대해 말로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공감대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아왔기에...
그리고 지금 이순간 하고 있는 일들이 개인적인 명예나 이득의 발로임이 아니라 여지껏 헌신을 다해 지켜왔던 것들에 대한 신념과 애정임을, 흔적을 남기기보다 주어진 것들에 대한 최선임을 왜 알지 못하는지....
가끔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일들에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건건너기 힘든 강이 있을 수 있고, 벽이 생길 수 있음을 절감하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마음을 나누고 통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믿고 싶습니다.
늘 그렇듯, 모든 것은 스쳐지나가는 일상일 뿐인터, 힘을 내야하겠지요.
대추보고 먹지않음 쉬이 늙는다지요.이젠 어느덧, 저도 늙음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늙는다기 보다는 나이들어감의 현명함을 아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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