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한글지도

다문화가정 유치원학생 한글지도 3주차...

상진이의 엄마는 필리핀인이시고, 귀화한지 9년차, 얼마전 운전면허를 따서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시고, 농사일도 열심히 하신단다.

잘 적응해서 살고 있는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답다.

대개의 다문화가정 유아들이 그렇듯 한글 자모 쓰는 순서도 틀리고, 한글 습득 능력도 많이 떨어지지만, 가르치는대로 따라하려하는 그 마음이 이쁘다.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 가르치던 경험을 살려 집안의 가구와 사물에 해당하는 낱말카드를 만들고 엄마와 함께 붙여보라했다. 

비싼 학습지 필요없이,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글자를 익힐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아, 어른들도 마찬가지. 학교다닐 때 영어단어 외우는 가장 좋은 방법중의 하나는 단어카드로 써서 눈에 띄는대로 붙여놓고 수시로 드나들며 보는것, 늦게 시작해서 시작하자마자 손에서 놓았던 일어랑 중국어 공부를 다시 하려면 나도 해당하는 사물에 단어 붙이는 일부터 해야겠다. 잘 되면...혼자서라도 배낭여행 한 번 가려나..야무진 꿈도 꾸면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