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내사랑이야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
이리 보아도 내사랑
저리 보아도 내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되어~~~
너무나도 많이 들어 귀에 익숙한 사랑가
판소리 춘향가 중의 한부분이다.
이슬비 내리는 어느 봄날
마을 주민분들과 함께 남원의 광한루원을 찾았다.
입구의 특산물 가게
동네 형님들은 남원 특산물 구경에 흠뻑 빠져버리셨다.
광한루원 입구
광한루원은 대한민국 명승 제 33호다.
전북 남원시 천거동에 위치한 곳으로 천체우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누원이라 한다.
입구를 들어서서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완월정이다.
원래 이 완월정은 광한루 정원에는 없었던 정자인데
1960년대 남한루원을 관광지로 조성할때 지은 것이라 한다.
완월정은 남한성 남문 문루인 완월루에서 따 온 것으로
달이 뜨는 방향인 동쪽을 향한 2층 누각으로
아랫부분은 연못 속에 잠겨 있으며
달이 뜨는 모습과
광한루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정자이다.
광한루는 원래 조선 세종때인 1419년 황희 정승이 건립,
광통루라 하였으나 1444년 관찰사 정인지가 그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이 곳을 월궁속에 있는 광한청허부와 같다 하여 광한루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소설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성춘향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의 면적은 자그마치 6,985제곱미터라 한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를 비롯하여,
광한루를 중심으로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완월정, 영주각, 삼신산 등의 여러 정자와 누각들이 자리잡고 있다.
월매집 입구
월매가 찾아온 손님과 담소중이라 한다.
춘향과 이도령이 백년가약을 맺은 장소
동네 형님들이 무언가를 들여다보며 웃고 계신다.
다소곳하니 군불 지피고 있는 향단이?
강원도 산골에서는 보지 못하는 꽃이 활짝 피었다가
내리는 비에 지고 있다.
이도령을 기다리며 정절을 지키는 춘향이 옥에 갇히자
월매가 정한수 떠놓고
천지신명께 기도반 욕설반 읖조리던 곳?
춘향과 이도령의 모습
동네 형님들 다리가 아프시다며 더 못 가겠다고
막간을 이용하여 사진 찍어 드렸다.
더 둘러봐야 하는데...형님들 땜에 못 봤다.
그래서 여행은 다리힘 좋을때
젋어서 다녀야 한다는게 맞는 듯하다.
돌아서 나오는 길
춘향이 단오날 머리 감았을 창포숲이 보인다.
이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었을 법하다.ㅋ
광한루원 한쪽에 자리한 정원들
대숲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좌우로 흔들리며 사라락 사라락 소리를 내는 숲
광한루를 나오자 입구에서 죽순을 팔고 계신다.
죽순...처음 봤다.
통조림으로 깐 죽순만 봤었는데...
다리가 아프다며 더 못 가겠다던 형님들때문에 후일을 기약하고 나오는 길
들어갈때부터 입구에서 한 눈 파시던 동네 형님들
기어이 수십만원짜리 제기 셋트 구입하셨다.
도마도 사시고
주걱도 사시고...
나중에 다시 오길 기약하며 남원의 광한루원을 그렇게 떠나왔다.
그래도 춘향과 이도령의 흔적을 살펴본게 어디랴..위안 삼으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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