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개와 경쟁하면???

삼생아짐 2012. 1. 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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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딩생활을 마치고 중학교로 진학하는 아들녀석과 센터에서 씨름하다가

기름값도 절약할겸, 운동도 할겸 걸어서 집으로 퇴근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아들녀석, 저한테 퀴즈라며 맞춰보랍니다.

 

-엄마, 개의 해를 두 글자로 뭐라고 하게??

-개해

 

-땡, 이라고해.

-헉!!. 이녀석이...

 

그래놓고 깔깔거리고 웃는 아들을 보니 슬몃 저도 장난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야, 강아지는 누구 새끼냐?

-개새끼

 

냉큼 대답해놓고 이번에는 아들녀석, 어??  엄마, 나한테 욕가르치는거야?? 해가며 방방 뜹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절대로 경쟁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건 '개'라고 누군가 말하던 생각이 납니다.

 

개하고 싸우다 지면 '개보다 못한 年,nom'

개하고 싸우다 비기면 '개같은 年,nom'

개하고 싸워서 이기면 '개보다 더한 年,nom'

정초부터 애꿏은 개만 들먹거리네요. 

 

하지만...세상을 살다보니 가끔 욕하고픈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어쨌든 우린 그런 사람은 되지말자며 아들과 약속하는데

아들녀석, 최후로 한마디 던집니다. 

 

-엄마, 자꾸 개갖고 비유해서 듣는 기분나쁘겠다.

-뭐???

-비글이말이야, 암컷이니까 이잖아.

-어휴, 이걸 그냥...ㅡㅡ;;

 

 

맞는말이긴 한데, 기분은 영 별로네요. 듣는 개는 더 억울하겠죠?? 

 

어쨌든 새해에는 억울한 개 욕먹이는 짓은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글쎄요...그게 제대로 될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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