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우렁우렁ㅡㅡ;;

삼생아짐 2011. 3. 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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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생신이라 다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날...

 

메뉴를 무엇으로 할까...하는데

 

큰집에서 정한 식사장소가 자연석돌구이하는 집이라네요.

 

 

근데 예전에 우렁쌈밥을 먹었다가 된통 체했던 기억이 있어

 

그담부턴 '우렁'소리만 들어도 속이 메슥거린다고 했더니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울 집 녀석들, "우렁우렁, 우렁우렁!!"해대네요.

 

 

 

제가 질색하는데도......

 

녀석들, 재밌다고 계속 우렁우렁하더니 할머니 집에 도착하여

 

모시러 간다고 올라가고...

 

 

 

 

잠시 고참에 차에서 내려서 담배를 피우던 울 최후의 보루

 

갑자기 제가 타고 있던 조수석 쪽으로 돌아와서 창문을 똑똑 두들겨요.

 

전 무슨 중요한 할 말 있나 싶어서

 

창문을 내리고

 

귀를 쫑긋 내밀었더니

 

울 최후의 보루 ; 우렁우렁!! 우렁우렁!!

 

하더니 킬킬 웃어요.

 

 

 

내참...

 

제가 기가막혀서 눈을 흘겼더니 우스워 죽겠다고 웃네요.

 

어쩜 아빠나 아들들이나 이리도 똑같은지요.

 

 

다행이도 그날 메뉴는 자연석돌구이에 생삼겹을 구워서 먹는거였는데

 

다행이다...안도하던차에...

 

식당 주인분이 저희 형님내외랑 잘 아는 사이라고 우렁을 세접시나 서비스로 내주네요. 

 

 

요즘 크느라고 식사양이 무척 많이 늘은

 

우리집 녀석들, 신나게 먹어치우는데

 

전 우렁만 쳐다보면 속이 메슥메슥

 

그렇다고 안 먹고 있기도 그렇고...

 

 

마늘장아찌랑 무쌈만 열심히 집어먹다가

 

나중에 밥을 볶아서 한접시 먹었는데

 

 

결국 그날 먹은거 몽땅 체해서......

 

밤새도록 화장실 들락날락......

 

 

지금도 '우렁'생각만 하면 속이 울렁울렁 거려요.

 

 

그치만 이 우렁이는

 

농촌에서 자연농법 하시는 분들이 많이 기르시는데...

 

영양가도 높고 우리농작물도 살리는 그런 거라네요.

 

이 우렁이를 논에서 기르면 벌레들을 잡아먹기때문에

 

살충제를 안 치고 벼를 재배할 수 있는 유기농법이라네요.

 

 

아마도 예전에 제가 우렁쌈밥을 먹고 체하던 날...

 

춘천 롯데마트에서 직판 행사하고 추운데서 벌벌 떨다가

 

갑자기 밥을 먹어서 그런듯 싶은데...

 

당분간은 후유증이 갈 듯 싶네요.

 

 

덕분에 우리집 녀석들은 신나게 먹지만요.

 

이 글 보면 울 최후의 보루, 또 한마디 하겠네요.

 

우렁우렁!!! 우렁우렁!!!

 

박자까지 맞춰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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