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와서 한참 놀다가 울 아들넘 이부자리에 실례까지 하고 간 이녀석이
바로 바늘꼬리칼새라고 하네요.
꼬리모양에 바늘을 꽂아놓은듯
날카로운 모양이 있죠?
그래서 이름이 꼬리모양을 따서 칼새과의 한 종류인 바늘꼬리칼새래요.
사는 곳이 시베리아, 중국,타이완, 히말라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고산지대의 절벽끝이나 숲속에 살며
우리나라에는 9~10월에 지나가는 나그네 새라네요.
무슨 새인지 궁금하여 마을 게시판에 올렸더니
동창마을 안병관선생님께서 새 전문가인 박사님께 여쭈어 이름을 알았네요.
흔히 볼 수 없는 귀한새라면서
이렇게 가까이 찍은 건 처음이라고......
게다가 강원도 산골인 저희 마을에서 목격된것도 믿기지않는 일이라네요.
이 새를 만져보고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것만도 큰 행운이라고 하네요.
또한 이 바늘꼬리칼새는
세상에서 제일 빠른 동물중 세번째로 꼽히는데
첫째가 군함조(시속 400킬로미터)
두번째가 송골매(시속 320킬로미커)
세번째가 바로 이 바늘꼬리칼새로 시속 177킬로미터로 난다고 하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치타는 112킬로미터 정도로
이 바늘꼬리칼새가 훨씬 빠르다고 하네요.
어떤 분들은 바늘꼬리칼새의 속도가 시속 약 377킬로미터라고 하기도 해요.
어쩐지 녀석, 달아날때는 그렇게 빨리 쌔앵 사라지더라니......
낫 모양의 날개를 펼쳐 공중을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아 먹고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쌩쌩 소리가 날 정도라네요.
둥지를 짓는 방법도 특이해서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풀을 모아 젤라틴모양의 침을 발라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네요.
(이상 네이버신)
땅에 잘 앉지도 않아
가까이서 찍힌 모습이 거의 없고
그래서 그런지 이 새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온 건
거의가 날아다니는 모습 뿐......
조류전문가들도 이 새의 모습을 꽤 보고 싶어하는 새라네요.
그니깐 우리집에 와서 이렇게 한참 머물면서
제 사진모델도 되어주고
울 최후의 보루 손에서도 날아가지 않고
얌전히 있다간 건 저희에게는 무진장한 영광이라네요.
(게다가 울 영재넘 이부자리에 흔적꺼정 남기고......)
덕분에 한동안 인터넷을 몽조리 들락거리며
이 새의 흔적을 쫓아보았네요.
바늘꼬리칼새에 관해 알고나니
얼마나 흥분되는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
음...무진장 행복한 기분, 그거 아세요??
울 막내 민재넘, 역시 엄마머리가 새대가리인거 틀림없다며
유유상종이라 놀려도
한동안 이 행복감은 가시지 않을 듯 싶네요.
울 최후의 보루, 저더러 만져보지 그랬냐며 씨익 웃는데
사실 이 넘 발톱이 얼마나 날카로워 보이는지
게다가 제 눈앞에서 커다란 날개를 펼쳐 후다닥 날아오르는데
넘 놀라서 만져볼 엄두를 못냈네요.
아,...아깝당...
이럴줄 알았으면 동영상으로 남겨놓을걸...
(그러고보니 사람 욕심이 정말 끝이 없네요.
가까이서 보고 제 카메라에 모습을 담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데
지나간 순간을 더 아쉬워하다니요...ㅎㅎ)
당분간은 이 바늘꼬리칼새의 모습을 보며
한동안 행복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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