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랑에 관하여

삼생아짐 2010. 8. 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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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나가서 학교에 다니는 바람에

 

엄마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한 수향넘과 영재녀석...

 

 

 

 마을 홈페이지에서 엄마표 아이스크림 사진을 본 후

 

녀석들, 자기들도 해달라고 성화를 부려서...

 

(크나 작으나 형제간에도 샘 많은건 어쩔수 없어요......

 

감자탕 올린 다음에는 녀석들 들어올 때 감자탕도 꼭 해줘야해요...)

 

 

해줬지요.

 

녀석들, 사진에서 민재가 넘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기대만땅!!!

 

 

근데 문제는...

  

 

요게 꼭지만 쏘옥 빠지는

 

그런 불상사가 꼬옥 일어난단 말이죠.

 

 

 실망한 영재녀석...

 

으악!! 비명을 지르며 드러누워 버리고...

  

  

 그래도 컸다고 수향넘...

 

끝꺼정 엄마의 사랑(?)을 먹어보겠다고...

 

 

티스푼으로 공략을 하고 있네요.

 

근데 깊이가 깊어 끝꺼정 먹질 못하고 포기......

 

삼생아짐 ; 엄마의 사랑은 깊고도 깊은거야, 알간???

 

그랬지만...쬐끔...... 미안하긴 하네요. 

 

 

그나저나...자식들이란...그런가봐요.

 

나이가 많은 수향넘이나 영재넘이나

 

이제 다 커서 이런거쯤엔 별 미련없을 거 같은데...

 

나이차가 많이나는 막내동생을 이뻐하면서도

 

장난 반 시샘 반으로 투정을 부리곤 하니깐요.

 

며칠전에도 수향넘, 저를 꼬옥 끌어안으며 민재한테 ; 우리 엄마야~~

 

넌 다리밑에서 주워왔대~~~

 

하는 바람에 민재넘, 열받아 씩씩거리게 만들고...

 

걸핏하면 영재넘은 개팔아요~~개장사 아들

 

수향넘은 소팔아요~~소장사딸

 

민재넘은 다리 밑 집게거지 아들로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놀려대더니...

 

나중엔 각자 자기 부모 찾아 가라고 보따리 싸라던 넘들...

 

(삼생아짐 ; 이넘들이 엄마를 뭘로 보고......)

 

 

 

가끔 울 최후의 보루, 수향이랑 영재넘은 나이가 많은 만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민재는 어린 만큼 형이나 누나보다

 

사랑을 조금 덜 받아서 더 많이 주어도 불평하지 말라고 하지만

 

녀석들은 꼬옥 한마디씩 짚고 넘어가지요.

 

 

사랑이란 그런건가 보네요.

 

아무리 아무리 많이 받아도 부족하고

 

아무리 아무리 많이 주어도 부족한건가봐요.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이럴지언대

 

하물며

 

타인을 사랑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지...

 

 

그 존재가 남편과 아내사이이든, 친구든, 이웃사람이든, 혹은

 

전혀 모르는 낯선 존재이든간에요.

 

 

'사랑'이란 그런거 같아요.

 

사랑을 받는 사람의 마음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의 마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반대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세상 모든 것을 가져도 늘 불행하다는거요...

 

 

아이들에겐 늘 그렇게 말하면서도

 

왜 제 자신은 그 실천이 쉽질 않은지......

 

그래서 '인간'인가봐요......

 

세파에 흔들리는 인간.

 

(요즘 드라마를 보면 여우가 인간보다 의리도 강하고, 사랑도 강하고

 

은혜도 아는데...즉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보다 더 낫다는 말인데...

 

인간의 존재가치는

 

그만큼 흐려진걸까요......짐승보다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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