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월에 1박2일 교육을
울 최후의 보루는 서울에서 회의가 있어 둘이 한꺼번에 집을 비우는데....
가장 걸리는게 바로 울 막내 민재랑 소들이죠.
마침 수향넘이 집에 와서 동생도 봐주고
소밥도 준다고 해서 맡겼는데
때가 되면 궁금해서 소 밥줬냐고 문자메시지를 넣었더니...
소밥애밥 다 주고
지금 애랑 밥 먹는다고......
덕분에 혼자 웃었네요.
안심하고 교육 다 받고 집에 와보니
헐~~
온 집안이 난리가 났어요.
소밥 애밥만 다 준게 아니라
애랑 풍선을 얼마나 많이 불어제꼈는지
온 집안이 풍선으로 그득해요.
애랑 놀다가 애가 되어버렸나 했더니
풍선 불면 살 빠진다고
애 뱃살 빼주려고 했다나요.
근데...
이 풍선이 움직일 때마다 날아다녀 거추장스러운거 같더니
정말 요긴하게 쓰일모가 있더라구요.
울 민재넘, 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서
제가 '블랙홀'이라 부르는데...
영재랑 수향넘마저 간간이 닮아가요.
우리집에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안 듣거나 씹으면
'민재스럽다'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블랙홀의 특징인거죠.
얼마전 영재넘, 수향넘한테 뭘 시켰더니 수향넘이 씹었나봐요.
영재넘, 제 누나더러 ; 누나가 민재야???
하면서 투덜투덜
그담부터 아예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하면
'니가 민재냐'로 가는 거죠.
우리 집안의 신조어를 만드는데 일조한 민재넘,
이날도 제가 샤워하라고 시켰는데, 닌텐도 하느라 듣는둥 마는둥
세 번을 말해도 반응이 없어 제가 풍선을 빵 터뜨렸더니 효과만점이더라구요.
민재넘, 얼마나 놀랐는지 울먹울먹 하더니 제 말을 잘 듣더라구요.
혹시 아이들중에
뭘 시키거나 말을 했을 때
블랙홀마냥 빨아들이기만 하고 반응없는 넘들 있으면
풍선 불어놨다 한 개씩 터뜨려 보세요.
블랙홀 기냥 격파됩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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