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강원도 정보화마을 하반기 운영활성화 워크숍

삼생아짐 2009. 9. 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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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8일 양양 해담마을에서

 

 강원도 정보화마을 하반기 운영활성화 워크샵이 있었답니다.

 


김명수 강원도 정보화담당관님의 격려사와...

 


옆에 계신 분은 서화진 강원도 정보화담당계장님.

 

민병도계장님 후임이신데...

 

이날 워크샵 진행을 하셨답니다.

 

아, 양양군 자치행정과장님도 여자분이셔서

 

울 최후의 보루, 깜짝 놀랐다고...

 

삼생아짐 ; 여성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커진거징~~

 

(괜히 뿌듯...)

 


역시 격려사를 해주신 양양군 전택춘 부군수님



해담마을 김영철 위원장님의 마을 소개

 

 

해담마을은 한 개리에 자그마치 사업을 7개나 유치해서

 


체험장 구비와 숙박시설, 여러 체험시설등을 갖추어

 

각 사업에서 얻어지는 소득을

 

마을 가구에 재분배하고 투자하는 형식으로

 

그야말로 잘 사는 농촌 마을의 표본이 되고 있는 마을이랍니다.



 강과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김영철 위원장님과 해담마을 주민들의 똘똘 뭉친 단결력으로

 

모든 마을 사업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는 모습...참 부러웠습니다.

 


강원도청 연송흠 주사님의 바뀌어진 운영평가 관련 지침 전달

 

 

점심은 해담마을 부녀회원들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징어회 비빔밥과 여러 맛깔스러운 반찬들...

 

맛난 점심이었지요.

 


점심 식사 후, 잠시 휴식시간...

 


송어잡이, 은어잡이 체험장에서

 

맴맴맴 맴을 돌고 있는 은어떼를 보았네요.

 

 

양양 송천떡마을의 탁상기 위원장님과

 

동해 청정 신흥마을의 곽형규 위원장님

 

함께 은어떼를 바라보다가...

 

왜 저렇게 한자리에서 뺑뺑 맴을 도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은어의 습성이 우두머리를 쫓아

 

우두머리가 가는대로 따라다녀서 이렇게 원을 그리며 맴도는 거라네요.

 

삼생아짐 ; 와~~ 저렇게 리더에 대한 추종력이 좋은 거 보믄

 

마을 일 끌어가는 위원장님들 부러우시겠는데요??

 

했더니...

 

탁상기 위원장님 ; 그렇지도 않아요.

 

회의할 때 각기 다른 의견 갖고 있는 사람들

 

제 속내 드러내며 말하는 거 보믄 재밌지,

 

무조건 찬성하는 건 재미없어요.

 

하시네요.

 

그말도 맞나요, 넘 하나로 의견이 모아지면 발전이 없다는 얘기인가요,

 

아님, 누구말마따나 마을 일보다 제 욕심 채우기에 앞선 몇 몇 사람들

 

제 속내 드러내서 의사발언하는거 지켜보는

 

그 재미도 심심찮다는 말씀인가요...

 

뭐 하여튼...

 

어떻게 은어 한마리 잡아 부족한 회 좀 더 떠 보려나 싶어

 

돌도 한 번 던져보고...

 

(흩어졌다 곧바로 우두머리를 찾아 한방향으로 전진하는

 

참 무서운 조직력...

 

이런 힘이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민물로 돌아오는

 

회귀성 어류들의 특징인가요...

 

그 먼길을 돌아 고향으로 찾아올 수 있는 힘...)

 


드뎌 막아놓았던 그물을 풀어

 

은어몰이에 나섰네요.



용감한 탁상기 위원장님, 바지 걷어 부치고

 

입수~~

 


양쪽에서 스을~~슬 몰아갔죠.

 

 

어느새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는 구경꾼들...

 


잽싸게 뜰채도 구해오고...

 

그물 사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돌도 지질러 가면서 몰았건만...

 

아뿔싸...

 

다아~~~~ 도망가버렸네요.

 

하긴 요 몰이에 잡힐만큼 눈 먼 은어가 있겠나요?

 

시계 풀고, 반지빼고, 가방 내려놓고

 

울 최후의 보루 눈치보여 물로 들어갈까 말까...

 

 물가에서 서성이다 결국 포기...

 

아깝당...

 


오후 시간에는 인빌쇼핑 이준호님의 강의가 있었구요...

 

 

관리자들은 인근 분교로 장소를 옮겨


 

사업단 이정하팀장님으로부터

 

인빌체험 관리에 관한 강의를 들었네요. 

 


강원정보화마을 유지보수 디큐의 임대섭님

 

강의 듣는 도중에...계속 전화 오는 바람에 포기...사알짝(!) 맛만 보았죠.

 

(위원장님들이 먼저 끝나니깐...

 

얼릉 오라고 전화를 하셔서...

 

임대섭님, 어쩔 줄 몰라하시다가 아까워아까워 하시며 끝내셨네요.

 

여섯 시간 강의도 무난히 해내시는 대단한 분이죠.)

 

그래도 재밌었어요.

 


오랫만에 나가보는 낙산 비치

 


이제 해수욕객은 없지만...

 

그래도 간혹 사람들이 눈에 띄네요.

 

 

점점 어두워져가는 바닷가

 

멀리 오징어잡이 배들인가요...

 

집어등이라 하죠.

 

이 불을 보며 오징어떼가 몰려든다 했나요...

 

이따금씩 멀리 나간 배들을 위해 불 밝히며 포구를 알려주는 등대를 보며

 

조금씩 조금씩 어두워져가는 바닷가에서

 

모처럼만에 한가로이 바닷바람을 쐬었네요.

 


밤이 되자 누군가가 쏘아올리는 폭죽들...

 

 

어린아이마냥

 

하늘을 향해 올라가다 터져버리는 폭죽에

 

마음이 설레네요.

 

근데요...

 


옆에 있던 최은진 팔봉참살이 관리자 ; 저게 돈이 얼마야?? 쯧...

 

삼생아짐 ; 헐~~~

 

 아니, 살림사는 아줌마도 아닌 처녀가 폭죽을 보면 맘이 설레야지

 

그런 말이 나와??

 

했더니...

 

최은진씨 ; 전 저딴데다 돈 안 써요. 누가 사 줌 모를까...

 

돈 아까워서 저딴데다 어케 써요??

 

정색을...

 

 

삼생아짐(속으로) ; 작년에 울 최후의 보루랑 폭죽 잔뜩 터뜨리고 놀았는데...

 

그럼 우린 철이없는건가...

 

은진씬 이담에 살림잘하겠다...

 


그래도...어린아이마냥 불꽃 놀이는 언제봐도 즐거워요.

 

비록 최후의 보루한테 속은 기억도 났지만요.

 

 

작년 여름, 강릉에서 단오제 행사기간 도중 숙소로 돌아와서

 

경포 해변에서 폭죽 사서 터뜨리고 놀았죠.

 

울 최후의 보루, 저랑 이재영주사한테는 두 개씩 주고

 

자기는 한 개라더니

 

우리껀 쭈욱 올라가다가 한 번 뻥 터치고 마는 단발

 

그나마 또 다른 하나는 불발

 

자기가 가진 단 한개의 폭죽은 우리꺼보다 배나 비싼 연발 폭죽...

 

기세도 기차게 하늘로 올라가서 파바박 터지는데...

 

기가 막히면서도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죠.

 

 

하긴 울 최후의 보루한테 요런 식으로 속은 게 한두번인가요///

 

예전에 외국여행갈 때 달러를 나누는데...

 

최후의 보루 ; 너 한 장, 나 한장~~~

 

하면서 저한테 건네주는데

 

저한텐 맨 위에 일달러짜리  한장 주고 자긴 밑에 있던 백달러짜리 한장을 갖고 가네요.

 

 

제가 방방거리니깐

 

울 최후의 보루 ; 그래?? 이번엔 너 두 장, 나 한장~~

 

하는데 역시 저한텐 오달러짜리 두 장 주고, 자긴 백달러짜리 한 장 갖고...

 

 

울 시어머니랑 애들이랑 지켜보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하여튼 JQ(=잔대가리) 굴리는데는......아무도 못 따라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구룡령을 넘는데...운전하는데도 멀미가 나니...이를 어쩌면 좋아요.

 

 

그래도...

 

바닷가마을에서 워크샵한 덕택에...

 

모처럼 바닷바람도 쐬고, 기분 전환도 하고...

 

그런대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린 한때가 되었네요.

 

 

해담마을의 발전상을 보면서

 

잘 사는 농촌마을의 방향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구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하던 머리가

 

다소나마 정리되네요.

 

 

그래서 여행이 좋은가 보네요.

 

길든 짧든...오래든 오래지않든...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깐요...

 

 

오랫만에 만난 관리자들, 예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고

 

일에 대한 생기로 반짝이는 거 보니

 

자극도 되고 반갑기도 하네요.

 

전정현관리자님, 뜻하지않게 피망을 한박스나 주셔서

 

마을 분들과 넉넉하게 나누었답니다.

 

맛나게 먹을께요.

 

 

 

모두모두 만나서 반가웠고...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는 정보화마을 식구들...그야말로 홧팅(!)입니다.

 

 (위 단체사진은 동창마을 안병관님 글에서 허락없이 퍼왔답니다.

 

양해해 주실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