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딜방앗간에서 발방아는 안 찧고
입방아만 실컷 찧고 나서 한켠을 보니...
한여름밤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끝에 맴도는 쑥향기에 취하다보면 잠이 소올솔 들 법한
팔각정이 아닌 육각정의 정자가 눈에 들어와요.
가끔은 동네주민들이 모여
심야 토론과 회의도~~
음...어쩌다 삼겹살 파티라도 벌렸으려남요...
체험장 입구 안내판
앞쪽을 실컷 둘러보고 뒷뜰로 돌아가보니...
나물을 삶아낸 가마솥이 눈에 들어오네요.
가마솥 두개에
정겨운 굴뚝 두개
나물 말리는 발
한켠에 쌓인 땔감들...
나물을 삶을 때 요즘은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렇게 나무를 사용하면 경제적이겠네요.
마을회관 한 켠에 놓인 PC
송천마을은 유일하게 마을 정보센터가 없는 정보화마을이죠.
마을회관에 세 대의 PC가 있는 대신
각 농가에 보급된 PC로 연락을 주고 받고
교육도 이루어질테고...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 사업 안내도
그리고......마을 현황판
여러 맛난 떡의 종류
그림만 봐도 군침이 절로~~
누군가의 솜씨인듯 행운의 클로버를 엮어 만든 클로버 목걸이
그 밑에 투명 아크릴액자에 넣어 걸은 체험보험 가입증...
(우리마을거 어따 뒀더라, 찾아서 저도 액자에 넣어 걸어야겠다는 반성이...)
택배목록장
얼릉 몰래 훔쳐봤죠.
(2008년 소득이 얼마나 되려나...궁금...)
합계가 얼릉 안나와 도로 덮어버렸어요.
송천떡마을에도 곰돌이 두 마리가 어흥~~~
삼생아짐 ; 반갑다, 얘들아~~~
우리 마을 곰돌이랑 형제니, 모자니???
언제 시간되면 고개 넘어 우리 마을에 놀러와~~~~
쓸개 잘 챙겨서....
요즘 내가 기력이 좀 딸린단다, 얘들아.
새농촌건설 우수마을 시상도 받았네요.
요기조기 이모저모 마을을 구경하는 사이에...
이순덕 관리자님, 맛난 떡도 챙겨 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와...양양은 정말 인심이 후해요.
한 잔 걸친 울 최후의 보루,
춘천 GS마트 물건 판매 이야기며
마을 운영에 관해 열변을 토하네요.
이순덕 관리자님 또한 춘천 GD마트 판매랑 송파 GS판매에 함께 나갔던터라
함께 고생하며 땀 흘렸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일에 관한 지식이며
정보화마을에 관한 열정이 야무지고 철저하기 그지없네요.
몇 몇 관리자들과 시군 주사님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운영위원장님들 뵈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마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그리고 그런 열심히 살아가는 분위기가
마을 발전의 결과로 남는구나...느껴져 새삼 가슴 벅차네요.
전임위원장 사모님이신 마을 어머님도 일 끝나고 들어오셔서 함께 말씀을 나누시고...
열심히 배달하고, 체험도 진행하시는 마을 총무님이라는
송천 영농조합법인 사무장님...
(죄송, 이름을 까먹었어요...)
송천떡마을은 마을 주민들과 이렇게 앞 뒤에서 열심히 끌고 미는
분들이 계셔 끊임없이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떡마을 외부 전경
멋있죠???
송천 떡마을은 정말...이것저것 둘러볼 것이 많네요.
그리고 영농조합법인이 결성되어 있어
소득기반 또한 확고히 자리잡은 듯 싶구요...
우리 차가 안 보일때꺼정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시는
이순덕 관리자님...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늘 친절하게 맞아주고
손님들의 차가 떠나면서 안 보일때꺼정도 계속 손을 흔들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는
그런 일본인들의 따스한 '배웅'이 생각나네요.
함께 갔던 짓궃은 통역관님 ; 저렇게 손 흔들며 배웅하다가 우리 버스가
사거리 신호등에 걸리면 팔 떨어져요.
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는데...
다행이 우리 차는 체험장을 벗어나면 바로 모퉁이를 도는 지라
이순덕님 팔은 안 떨어졌을 듯...
하지만...
이순덕님의 열정과 송천마을 어머님들의 맛난 떡 솜씨와
넘치고 따스한 인정들에 취한채
가슴속에 따뜻한 '정'하나 품고서 귀로에 올랐답니다.
물론 올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양양정보화마을 체험을 다시 하기로 약속하구요......
머리가 복잡해서 잠시 식히러 떠난 여행이었지만
단 하루 둘러보고도
우리 정보화마을이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마을로 자리잡고 있구나...
그리고 나름대로 전자상거래와 체험 등
알차게 마을 소득도 높이고
주민들도 합심하여 마을 발전을 꾀하고 있구나...
그 성과를 확인 한 듯 싶어 머릿속의 안개가 조금 걷히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틈틈이 다른 마을들도 둘러보려해요.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을 젤 싫어하는 울 최후의 보루덕에
당분간 멀미에 시달리겠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고
마을 발전상을 확인하니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드네요.
에휴...다녀온 지가 언젠데...
게으른 삼생아짐을 반성하며...
이제서야 양양 정보화마을 순례기를 어설프게나마 일단락 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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