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정보화마을 순례기-양양 송천 떡마을(2)

삼생아짐 2009. 6. 9. 16:23
728x90

  디딜방앗간에서 발방아는 안 찧고

입방아만 실컷 찧고 나서 한켠을 보니...

 

 한여름밤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을 베고 누워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끝에 맴도는 쑥향기에 취하다보면 잠이 소올솔 들 법한

 

팔각정이 아닌 육각정의 정자가 눈에 들어와요.

 


가끔은 동네주민들이 모여

 

심야 토론과 회의도~~

 

음...어쩌다 삼겹살 파티라도 벌렸으려남요...



체험장 입구 안내판

 


앞쪽을 실컷 둘러보고 뒷뜰로 돌아가보니...

 

나물을 삶아낸 가마솥이 눈에 들어오네요.

 

 

가마솥 두개에

 


정겨운 굴뚝 두개

 


나물 말리는 발

 


한켠에 쌓인 땔감들...

 

나물을 삶을 때 요즘은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렇게 나무를 사용하면 경제적이겠네요.

 

 

마을회관 한 켠에 놓인 PC

 

송천마을은 유일하게 마을 정보센터가 없는 정보화마을이죠.

 

마을회관에 세 대의 PC가 있는 대신

 

각 농가에 보급된 PC로 연락을 주고 받고

 

교육도 이루어질테고...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 사업 안내도

 

 

그리고......마을 현황판

 


여러 맛난 떡의 종류



그림만 봐도 군침이 절로~~

 


누군가의 솜씨인듯 행운의 클로버를 엮어 만든 클로버 목걸이

 

그 밑에 투명 아크릴액자에 넣어 걸은 체험보험 가입증...

 

(우리마을거 어따 뒀더라, 찾아서 저도 액자에 넣어 걸어야겠다는 반성이...) 

 

 

택배목록장

 

얼릉 몰래 훔쳐봤죠.

 

(2008년 소득이 얼마나 되려나...궁금...)

 

합계가 얼릉 안나와 도로 덮어버렸어요. 

 


송천떡마을에도 곰돌이 두 마리가 어흥~~~

 

삼생아짐 ; 반갑다, 얘들아~~~

 

우리 마을 곰돌이랑 형제니, 모자니???

 

언제 시간되면 고개 넘어 우리 마을에 놀러와~~~~

 

쓸개 잘 챙겨서....

 

요즘 내가 기력이 좀 딸린단다, 얘들아.

 


새농촌건설 우수마을 시상도 받았네요.

 

 

요기조기 이모저모 마을을 구경하는 사이에...

 

이순덕 관리자님, 맛난 떡도 챙겨 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와...양양은 정말 인심이 후해요.

 

 

한 잔 걸친 울 최후의 보루,

 

춘천 GS마트 물건 판매 이야기며

 

마을 운영에 관해 열변을 토하네요.

 

 

이순덕 관리자님 또한 춘천 GD마트 판매랑 송파 GS판매에 함께 나갔던터라

 

 함께 고생하며 땀 흘렸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일에 관한 지식이며

 

정보화마을에 관한 열정이 야무지고 철저하기 그지없네요.

 

 

몇 몇 관리자들과 시군 주사님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운영위원장님들 뵈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마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그리고 그런 열심히 살아가는 분위기가

 

마을 발전의 결과로 남는구나...느껴져 새삼 가슴 벅차네요.

 

 

전임위원장 사모님이신 마을 어머님도 일 끝나고 들어오셔서 함께 말씀을 나누시고...

 

열심히 배달하고, 체험도 진행하시는 마을 총무님이라는

 

송천 영농조합법인 사무장님...

 

(죄송, 이름을 까먹었어요...)

 


송천떡마을은 마을 주민들과 이렇게 앞 뒤에서 열심히 끌고 미는

 

분들이 계셔 끊임없이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떡마을 외부 전경

 

멋있죠???

 

송천 떡마을은 정말...이것저것 둘러볼 것이 많네요.

 

그리고 영농조합법인이 결성되어 있어

 

소득기반 또한 확고히 자리잡은 듯 싶구요...

 

우리 차가 안 보일때꺼정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시는

 

이순덕 관리자님...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늘 친절하게 맞아주고

 

손님들의 차가 떠나면서 안 보일때꺼정도 계속 손을 흔들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는

 

그런 일본인들의 따스한 '배웅'이 생각나네요.

 

 

함께 갔던 짓궃은 통역관님 ; 저렇게 손 흔들며 배웅하다가 우리 버스가

 

사거리 신호등에 걸리면 팔 떨어져요.

 

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는데...

 

다행이 우리 차는 체험장을 벗어나면 바로 모퉁이를 도는 지라

 

이순덕님 팔은 안 떨어졌을 듯...

 

 

하지만...

 

이순덕님의 열정과 송천마을 어머님들의 맛난 떡 솜씨와

 

넘치고 따스한 인정들에 취한채

 

가슴속에 따뜻한 '정'하나 품고서 귀로에 올랐답니다.

 

 

물론 올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양양정보화마을 체험을 다시 하기로 약속하구요......

 

 

머리가 복잡해서 잠시 식히러 떠난 여행이었지만

 

단 하루 둘러보고도

 

우리 정보화마을이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마을로 자리잡고 있구나...

 

그리고 나름대로 전자상거래와 체험 등

 

알차게 마을 소득도 높이고

 

주민들도 합심하여 마을 발전을 꾀하고 있구나...

 

그 성과를 확인 한 듯 싶어 머릿속의 안개가 조금 걷히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틈틈이 다른 마을들도 둘러보려해요.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을 젤 싫어하는 울 최후의 보루덕에

 

당분간 멀미에 시달리겠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고

 

 마을 발전상을 확인하니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드네요.

 

 

에휴...다녀온 지가 언젠데...

 

게으른 삼생아짐을 반성하며...

 

이제서야 양양 정보화마을 순례기를 어설프게나마 일단락 짓네요.

 

 

 

 http://samsaeng.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