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춘천 GS마트에서 강원도 정보화마을 농촌 체험 행사가 열렸답니다.
영월 술빛고을의 꽃누르미 체험
이쁜 꽃누르미로 열쇠고리와 작은 자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이지요.
자칫 부서질라 고운 꽃이파리와 압착한 풀이파리 등을
조심조심 붙여 완성하는 작업
평소에 덜렁거리던 녀석들도
이 작업을 할 때는 조심조심, 살금살금
모두가 예술가가 되지요.
(평소에 잠시도 얌전히 있지 못하는 울 민재녀석도
담기회에 이 작업을 시켜보면 좀 차분해지지 않을까...싶네요.)
고성 진등마을의 황토비누 만들기 체험
여섯살,건희가 비누를 만드는 동안
건희 엄마, 아빠가 흐뭇한 눈으로 지켜보고 계시네요.
녹인 비누베이스에 황토가루와 글리세린, 비타민, 에센스오일 등을 섞어
틀에 부어 굳히면 완성
울 수향이가 여드름에 좋다고 즐겨 쓰는 황토비누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울 마을에서 생산되는 토종꿀을 넣어 직접 만든
허브비누를 즐겨 쓰고 있지만요...)
춘천 섬배마을에선 다양한 체험거리를 갖고 나오셨네요.
씨아에서 목화솜 분리하기
씨아에 목화를 집어 넣으면
솜과 씨앗이 따로 분리되어 나와요
저도 목화를 처음 봤는데...
이야~~ 신기~~
이 솜을 하나하나 모아서 예전에 이불을 만들었대요.
20년전,제가 결혼할 때 바로 울 친정어머니가
목화솜을 구입하셔서 이부자리를 만들어 주셨는데
겨울에 따뜻하고 포근하죠.
침대를 쓸 때에는 양모나 오리털로 많이 바꾸기도 했지만
요즘엔 다시 목화솜 이불을 덮어요.
오리털은 쓰다보면 털이 빠져나오고 양모는 가볍긴 한데 가슴을 눌러주는 맛이 없어서 쉽게 잠들기 어렵더라구요.
이렇게 큰 저도 목화솜을 처음 보는데...
요즘의 꼬마들은 목화솜이란 걸 당근... 잘 모르죠.
섬배마을 최종원위원장님
꼬마들을 데리고 차근차근 솜빼는 방법을 설명
(아, 씨앗 빼는건가??)
요걸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슬슬 씨앗을 스을쩍 훔쳐다가
우리 밭 귀퉁이에 심고픈 충동이...
삼생아짐 ; 이거 심으면 목화나와요??
다들...나온다네요.
그렇다면야...
세알을 스을쩍 주워서 주머니에 넣으려는데
(삼생아짐 ; 붓뚜껑만 찾아서 집어넣음 완전 문익점인데... 어데 없나?? )
최종원 위원장님 ; 붓뚜껑 찾기전에 안줘요.
연송흠주사님 ; 문익점인가??
다들 한마디씩 거드는데...
최종원위원장님, 씨익 웃으시며 양손가득 집어서 건네 주시네요.
삼생아짐 ;(속으로) 아싸, 오늘 일당했넹...
집에 가서 목화 심을 생각에 가슴이 목화솜마냥 부푸네요.
아, 섬배마을에선
목화솜으로 이쁜 미니 쿠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근데,
삼생마을 김병현운영위원장, 뭘 그리 열심히 먹고 있냐구요??
것도 혼자서, 의리없게... 휴일도 없이 오로지 정보화마을일에 매달려서
근무하고 계신 강원도청 연송흠 주사님...
우르르 몰린 아이들에게 또 뭘 나눠주고 있냐구요??
바로바로...
요거랍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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