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생명체만큼 자연의 순리를 잘 아는 것들이 있을까요... 진달래...참꽃이라 하죠. 하나둘씩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더니...
이젠 제법 많이 피어났어요.
자두꽃도 활짝~~
음...솎아주지 않아도 되려나???
왜냐하면 이 자두는 해마다 한 열개정도 달리는데
수확하는 건 다섯개 정도...
당도가 말도 못하게 좋걸랑요.
이 자두 따는 날은 서로 눈치보다가
모두 돌아가며 공평하게 한입씩 맛보는 날...
(그것도 울 시어머니 오시는 날에야 비로소...)
고들빼기도 무리지어...
오늘 저녁에는 이넘들 캐어서 저녁반찬으로...
(각오해랏!!! 빡빡 씻어서, 초고추장넣고, 참기름 조물조물 무쳐서.....얌얌...)
그리고 얘는 음...몰라요.
수선화는 좀 더 있어야 나오고...붓꽃인가??
누가 심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집 화단이건만 어떤날은 상사화도 피고, 매화도 피고, 금낭화도 피고...
하여튼 누가 열심히 가져다 심는지
저도 모르는 꽃들이 시시때때로 피어나요.
아!!
며칠전에 돌아온 제비
창가에 그림자 어릉어릉 비쳐서
참새인가 했더니...제비!!
그동안 제비 안 올까봐 맘 졸였던 우리 민재넘
오죽하면 까마귀떼보고 제비라고
사진 찍겠다고...
이쁜 제비들...
그 먼길을 어찌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 찾아왔는지...
민재 ; 엄마, 제비는 복을 가져다주죠??
이제 제비 이뻐할거예요.
집도 안 부수구요.
삼생아짐 ; 이제 제비구이 해먹는다는 소리 안 할거야??
민재넘 ; 네.
제비 돌아온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제비 사진만 찍음 이녀석, 삐치거든요.) 음...따스한 봄 기운이 참 좋아요.
민재녀석, 머쓱한지...
(작년에 지은 죄가 있는지라......)
근데...이 제비녀석들...
오자마자 그새 현관문 앞에 실례를...
에휴...
하필이면 드나드는 현관문 바로 위에 지어서
우리 식구들 머리위에도 가끔 실례를...
당분간 또 눈치보며 현관문을 드나들어야겠지만
그래도
녀석들 돌아오니 정말 좋네요.
그동안 녀석들이 가족처럼 되어버렸나봐요.
때가 되어도 안 오니
우리 민재만큼이나 녀석들이 돌아오는 날이 기다려지더라구요.
이제 정말 봄이네요.
빈 제비집 볼 때마다 허전하던 맘 한구석에
녀석들, 날개짓하며 시시때때로 조잘거리는 노래소리가 채워지니...
정말정말 봄인걸 알겠어요.
봄은... 늘 그렇듯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귀향과 설레임으로
그렇게 우리 곁에 다가오네요.
근데요...
저만치서 들리는 큰소리...
울 최후의 보루 ; 배고파, 빨랑 밥 줘!!!
요즘 밭만들고, 모자리 준비하느라 바쁜 울 최후의 보루에겐
봄은...... 시시때때로 배고픈 계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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