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그들만이 알겠죠...

삼생아짐 2008. 12. 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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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녀석, 저녁마다 제 카메라를 뒤져보는 게 하루 일과 중 하나인데...

 

수향녀석 ; 오늘은 엄마 어디어디 갔다왔지???

 

녀석, 무슨 조사관도 아니고...

 

 스토커도 아니고...참 내...

 

녀석, 지난 번에 찍은 사진을 보더니...이쁘다고 환호성을 지르네요.



썰물 지나간 바닷가에 갈매기 무리들...

 


떼지어 앉아 있다 배가 뜨면...

 


배를 따라와요...

 


아름답다네요.

 

새들의 비상...

 
















 

 

하지만

 

///////////////이들은//////////////

 

인간들이 던진

 

과자나부랭이에 길들여진

 

애완동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들의... 날개짓은

 

진정한

 

날개짓이 아니라는...

 

 

 

이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인간에 손에 들려진 달콤한 비스킷 몇 조각 뿐...

 

 

이젠

 

높이 날지도

 

멀리보지도 않아서 감각마저 둔화된...

 

 

 

이들은 ...

 

이젠 한낱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

 

 

 

왜냐하면...

 

..............................

 

 

자유를 버렸으니까요!!!!!!!!!!!!

 

스스로 포기해 버렸으니까요!!!!!!!!!!!!!!!!!!!!!!!!!!!!!!

 

 

 

역시 썰물 지나간 자리...

 


한 마리의 새가 늪에 빠져있네요.

 

쓸쓸하고 불쌍해 보인다네요.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만...

 


이 사냥꾼은 방금

 

싱싱하게 살아 팔딱이는 물고기 한마리를 해치웠어요.

 

 

 

아무도 그에게 먹이를 던져주지는 않지만

 

고단한 날개짓과

 

예민한 포착력으로...

 

깊이깊이 숨어드는 싱싱한 먹이감을 노리고...

 

그렇게 스스로 기회를 찾아

 

살아가잖아요.

 

 

비록 화려한 날개짓은 없을지라도

 

그 삶이 고달플지라도...

 

외로워보일지라도...

 

그는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가잖아요.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고...

 

놀림감이 되지도 않고...

 

마음껏 자유를 누리잖아요.

 

 

......

 

 

누구의 삶이 더 가치있을지는

 

새들만이 알겠죠.

 

스스로 알겠죠.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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