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홍천 인삼 축제장에서

삼생아짐 2008. 10.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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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홍천 인삼축제장이예요.

 

 

누가 그러시겠네요.

 

도대체 웬 축제가 이리도 많냐고...

 

 

하지만...그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고

 

소비자로 하여금 적당한 가격에 시중보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지역의 특색있는 특산물 축제는 많아도 좋다고 생각해요.

 

단 내실있는 축제여야죠...

 

 

 

주차시설, 화장실, 휴게장소 등 방문객을 배려한 시설도 잘 구비하고

 

쓰레기등이 널리지 않도록 시시때때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지나치게 물건 파는 데에만 치중하거나...

 

고장의 특색을 반영하지 않는 축제는

 

차라리 안 하는게 낫죠.

 

 

요즘은 축제장마다 알찬 체험행사와 무료 시식회도 많으니깐

 

시간되시는 분들은 아이들과 부모님과 온가족이 나들이 삼아

 

축제장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큰 인삼은 처음 봤어요.

 

정말 어린아이 팔뚝(!)만한 인삼이...

 

저 인삼 하나 썰어서 재우면...우리 식구는 한 이틀 먹어도 다 못 먹을듯...

 

 

그 옆에옆에 꿀도 내리고 있네요.

 

인삼 한 뿌리를 이 꿀에 찍어서 먹으면...

 

무지 열(?)받죠.

 

 

인삼이 몸을 덥게 하는 성질이 있는지라...

 

혈액순환이 안되어 손, 발이 찬 사람들은 이 인삼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요.

 

(단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삼가하셔야죠...정말 열(!) 확 받거든요

 

적당히, 조금만 드셔요.)

 

 

축제때마다 고생하시는 농정축산과 공무원분들...

 

이광숙님 그리고...성함이...

 

(그러길래 사모님꺼정 회원가입 하셨으면 제가 기억하잖아요.

 

이광숙님은 제가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신랑꺼정 회원가입해 주셔서

 

깜빡거리는 게 주특기인 저도 이렇게 오랫동안 잘 기억하잖아요.)

 

하여튼 반가워요.

 

 

저 뒤에 함민주님...사진 찍자니깐 거부를...

 

그런다고 제가 기냥 지나가나요...

 

 

지난 번에 우리마을에 봉사활동 오셨을 때

 

아마 잡풀 뽑다가 헷갈려서 인삼 뽑은 거 제가 인터넷에 올렸다고...

 

삐치신 모양인데...

 


그래도 다들 농정축산과의 막내라고 감싸고 이뻐하시더라구요.

 

직장동료애...보기 좋았답니다.

 

어쨌든 다시 만나뵙게 되어 반가워요, 함민주님.

 

(담엔 기냥 찍으세요, 저로 하여금 옛날 사진 뒤지게 하지 말구...)

 



민재녀석, 개교기념일이라 학교도 안가고...쫓아나와서...

 


홍천 5대명품관에서 퍼즐 맞추기 하네요.

 

홍천 늘푸름 한우소의 각 부위를 알아맞추기인데요...

 


처음에 볼 땐 좀 징그럽더니...

 

      몇 번 보니 부위가 좀 이해가 가네요.   

 

  

벼의 성장과정도 살펴보고...

 

       

농약에 오염되지 않은 땅에 사는

 

몸에 이로운 균과 지렁이들...

         

 

인삼의 성장과정도 살펴보고...

 

 

땅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인삼...

 

 

자연 공부가 절로 되지요.

 

 

그 와중에 울 최후의 보루와 이준희 이장님은

 

시식용 잣 주워먹느라 바빠요.

 

근데 갑자기...민재녀석 비명을...

 


 민재녀석 ; 어휴, 엄마, 너무 야해~~~

 


뭔가 봤더니 인삼사진...

 

똑 닮았죠??

 

근데 녀석, 되게 좋아하는 표정이예요.

 

그럴밖에요.

 

예전에 전과가 있걸랑요.

 

 

어렸을 때 (다섯살 때인가...)

 

울 최후의 보루가 카센터에 델구 갔더니

 

카센터 벽에 여자들 수영복 입거나 가슴 드러내고 물 뿌리는 사진들 있잖아요...

 

그 사진 빤히 보더니...자기 달라고...

 

카센터 사장님이 당황해서 치우니깐

 

녀석 아쉽다는 표정이더래요.

 

울 최후의 보루, 민망해서 혼났다고...

 

 

그래서 나중에 제가 왜 그거 달랬냐구 물어봤더니

 

친구들한테 팔아먹으려구 그랬다네요...

 

 

하긴 여자들 팬티스타킹 포장지에 긴다리 쭈욱 뻗고 나온 사진 있잖아요.

 

그거 챙겨다가 자기 선배넘한테 요요랑 바꾼 넘이예요.

 

그당시 요요가 유행이었는데

 

제가 금방 망가지길래 한 번 사주고 안 사줬거든요.

 

그랬더니 이넘이 스타킹껍질에 있는 사진 오려서...물물교환을....

 

 

 

그 얘기 하면서 같이 갔던 이준희이장님 내외랑 마악 웃으니까

 

가만히 듣고있던 민재넘 ; 엄마, 근데 재림이형, 아직도 나랑 요요랑 그거

 

다시 바꾸자는 소리 안한다?? 

 

 


이준희이장 내외님, 한참 웃고난 뒤 기가 막히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니

 

"민재야, 너 이담에 참 잘살겠다, 그치??

 

넌 장사에 도가 튼 거 같다.

 

넌 도대체 누구 닮았냐?? 응??"

 

 

 

그러게요, 도대체 누구 닮았을까요??

 

분명한 건 울 최후의 보루나 저는 절대(!) 아니걸랑요.

 

믿거나말거나요.

 

 

......

 

 

어쨌든 올해 홍천 인삼 축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기를 바라구요...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축제도 즐기고

 

눈요기도 하고...

 

우리 홍천의 특산물 6년근 인삼도 많이많이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