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기 위해 핑키공주랑
민재랑 핑키공주아빠인 이창환과장님이랑
그리고 채은네 형님 두 아들...물고기 잡이 도사인 창성이와 대성이...
이렇게 개울가로 나섰어요...
창성이오빠와 대성이형아가 족대로 물고기를 잡는동안...
산골소년 민재...
핑키공주에게 물수제비 실력을 뽐내고 있네요.
평소에 한번 던졌다하면..
한 열두번쯤 물수제비 튕기는 건 기본이걸랑요.
어라??
근데 오늘은 실력이 여엉~~
핑키공주 앞이라 그런가??
실력발휘가 되질 않네요.
돌 탓인가??
납작하고 둥근 돌을 찾아 바위틈을 헤집구요...
탕탕탕...포물선을 그리며
물위를 날아가야 할 돌이...
한 세번쯤 튕기곤 물 속으로 퐁당!!!
이번에는 아예 첨벙!!
겨우겨우 다섯번!!
그래도 쬐끔 체면은 회복했네요.
근데, 아뿔싸...또 탕탕탕...퐁당!!
이거 '오빠야' 체면이 말이 아니네요.
가만히 지켜만 보고 계시던 이창환 과장님..
기냥 제가 지나가는 말로 한번 던져 보시라 했지요.
근데 잠시 망설이시더니...정말 던지시네요.
헉!!!
자그마치 열 번도 넘는 물수제비가...
알고보니 예전에 시골에서 많이 해 본 실력파...
삼생아짐과 핑키공주 저절로 감탄해서..; 우와~~ 멋있다!!!
그리고나서 민재 표정을 보니...헐~~~
남한테 지는 거라면 죽기보다 싫은 우리 민재녀석...
만만한 돌 찾아서 난리가 났네요.
어찌됐든 과장님보다 많이 던지겠다고 얼굴 뻘개지며 폼 잡는데...
아무래도 밤 꼴딱 새우게 생겼어요.
삼생아짐이랑 과장님 ; 원래 어른들이 애들보다 잘 던지는거야.
그리고 아저씬 어릴 때 많이 해봐서 그래.
살살 꼬셔서 겨우 말렸지요.
나중에 민재녀석 ; 좀 조금만 던지시징...
나도 평소엔 잘하는데...
아무래도 핑키공주앞에서 실력발휘를 못한 게 속상한가 봐요.
그치만...어쩌겠어요.
물이 깊어서 물 속에 들어가질 못하고...
물 밖에서 던진거라 물 높이를 제대로 맞추질 못해 그런건데...
두고두고 속상해하는 아들의 마음을 잘 알지만...
앞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얼마나 많은 경쟁을 하고..
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될텐데...
잘 보이고 싶은 이쁜 핑키공주에게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속상한 아들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기냥 웃음이 나와요.
세상에서 엄마를 젤 사랑한다면서도...
이쁜 여자아이를 보면 아닌척... 온통 관심을 쏟고 잘보이고 싶어하는...
그래서 뜻대로 되지않아
속상한 아들아이의 그 마음조차 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해 보이고 귀여운지...
이렇게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의 마음...설레임...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그렇게 자라서도 이쁜 아가씨를 만나 이쁘게 사랑을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사랑'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랑'만큼 이 세상을 힘차게 살아나가게 할 수 있는 묘약은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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