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란 거 있죠...
똑같은 물건을 팔되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방법...
모두 다 같은 가격으로...
그러나
우리 마을 상품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궁리를 하죠.
일단 맛을 보고
그 맛이 괜찮다 싶으면 소비자들은 선택하게 되어있으니깐요.
무덥고 비도 내리던 날...
김병현 부위원장의 아이디어로 구운 옥수수를 선뵈었어요.
채은네 형님과 석병렬씨가 활 활 달아오르는 불판옆에서
하루종일 땀 뻘뻘 흘리며 구워냈죠.
군수님도 맛보시고...
맛있다고 극찬...
찰옥수수의 새로운 맛이거든요.
3개에 2천원씩 받고 팔기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수입도 만만찮더라구요.
돈 뚜껑을 여는데
천원짜리가 수북...
바로 무더운 날, 하루종일 불 옆에서 구워 판
그 땀방울이잖아요.
돈을 헤아리면서...천원짜리 한장 한장이 얼마나 가슴 아프게 다가오던지...
작년까지만 해도 제가 작업해서 좋은 것만 팔고 안 좋은 것은 처리할 길이 없어
쪄서 팔았었는데...
무더운 날 불 옆에서 옥수수를 삶아대니 눈동자의 흰자위가 파열...
해다마 찰옥수수 축제만 치르고 나면 눈에 핏줄이 터져서 병원 다니곤 했었는데...
올해는 채은네 형님과 석병렬씨 내외가 고생했답니다.
기냥 생옥수수를 구우면 덜 익고 탈 수도 있기에
살짝 삶아서 구우면 훨씬 맛나답니다.
찰옥수수를 주문하고
한 번에 삶아 먹을 만큼 먹고 냉동실에 보관하되...
나중에 꺼내어 살짝 쪄먹으면 되지만
더 맛나게 먹는 방법은...
바로 구워먹는 거랍니다.
은박지로 하나하나 싸서...
석쇠에 넣고 가스불위에 살짝살짝 돌려가며 구우면
훨씬 맛나고 고소한 찰옥수수 맛을 보실 수 있답니다.
혹 식구가 적어 찰옥수수를 드시고 남으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넘 오래 찌지 말고
살짝 쪄서 이렇게 구워드세요.
찰옥수수의 색다른 맛을 고소하게 느끼실 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