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핑키공주와 산골소년 민재의 체험이야기

삼생아짐 2008. 8.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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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날 삼생마을이라는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에...

 

민재라는 개구쟁이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민재는 엄마랑, 아빠랑

 

기운이 천하장사여서 '웅녀'라고 불리는 누나와

 

민재랑 놀아준다면서 레슬링기술로 때려눕히고

 

칼싸움으로 은근슬쩍 때리곤 하는

 

그렇지만 부모님이 안 계실 땐 밥도 비벼주고...잠도 재워주는 재미난 형과 함께

 

살고 있었어요.

 

민재의 소원은 이쁜 여동생이 하나 생기는 거였어요.

 

그래서 맨날맨날 하느님께 이쁜 여동생이 생기게 해달라고 빌었지요.

 

 

민재는 매일매일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며...

 

개구리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친구들과 뱀도 잡으면서...

 

신나게 신나게 놀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핑키공주"라는 이쁜 소녀가 아빠랑 엄마랑 삼생마을에 놀러왔어요.

 

핑키공주 ; 민재오빠!!!

 

민재는 착하고 귀여운 핑키공주가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에 그만...

 

다리의 힘이 스르르 풀리며...이쁜 핑키공주에게

 

 한눈에 반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핑키공주는 도시에서만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시골에 사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답니다.

 

 

핑키공주는 청개구리도 처음 보았답니다.

 

쌀이 어떻게 생기는지...

 

옥수수가 어떻게 자라는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민재는 핑키공주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옥수수따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민재 ; "음...잘 여물었구먼..."

 

핑키공주 ; 어머나, 신기해라. 민재오빠는 어쩜 저렇게 잘 알까??

 

 


아빠가 찰옥수수에 관해 설명하는 동안

 

민재는 얼릉얼릉 뚝(!) 뚝(!) 찰옥수수를 땄어요.

 

핑키공주에게 맛난 찰옥수수를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핑키공주엄마 ; 어머나...전 찰옥수수도 오이처럼 여러번 따는 줄 알았어요. 근데

 

일년에 딱 한번 따는거예요??

 

 

핑키공주의 아빠랑 핑키공주의 엄마랑

 

모두모두 찰옥수수의 성장과정에 대해 신기해하며 듣는동안...

 

신이 난 민재는 계속해서 찰옥수수를 마구마구 뚝 뚝...

 


화가난 민재아빠 ; 너 저기 가서 옥수수 들고 서 있어!!!

 

민재, 찰옥수수를 까보며

 

민재 ; 음, 잘 땄네??

 

 


그래도 민재는 핑키공주에게 잘 익은 옥수수를 많이 따 줄 수 있다는게 넘

 

행복했어요.

 

양손에 찰옥수수를 들고 벌을 서면서도요...

 


찰옥수수를 처음 따보는 핑키공주가

 

힘들어하자

 

민재가 얼릉 거들어주네요.

 

핑키공주 ; 와~~ 민재 오빠 힘세다!!!

 


비가 마구 쏟아지더니...

 

핑키공주가 찰옥수수를 따는 동안 하늘이 활짝 개였네요.


핑키공주의 아빠도 찰옥수수를 따보고...

 

핑키공주의 엄마도 따보고...



바쁜 아빠를 대신해서 민재가 옥수수 이파리로

 

핑키공주를 위해

 

피터팬 칼도 만들어 주어요.



찰옥수수 밭에서 핑키공주님 가족이 사진을 찍는동안...

 

가만히 바라보는 민재...

 


핑키공주 ; 이리와, 민재 오빠!!!

 


어떻게 됐냐구요?? 

 


이렇게 다정한 핑키공주의 가족과 함께...

 

울 민재도 찰칵!!!

 

드디어 핑키공주와 민재의 기념사진이 한장 생겼네요.

 

 

핑키공주를 위한 우리 민재의 순수한 체험이야기...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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