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친절한 욕

삼생아짐 2008. 8. 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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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레가 개학인데...

 

수학프린트 100여장에...과학 프린트 20장, 한문 프린트 10장...

 

하여튼 방학숙제가 넘치는데

 

울 장남녀석...하루종일 텔레비젼 앞에서 뒹굴뒹굴...

 

그도 아니면 컴 앞에서 종일 게임...

 

잔소리도 지쳐 큰녀석더러 알아서 하라 했더니...

 

 


녀석의 컴 모니터에 포스트잌이 덕지덕지...

 

 

폭발...

 

 

방학숙제...멍충아...

 

 

음...

 

여기까진 기냥저냥 그러나 보다 했는데...

 

 

컴터좀 그만해...

 

새캬???

 

 

개새???

 


이래놓고 고 3인 큰녀석이 자기는 바다로 수련회 간대요...

 

 

수련회 간동안...그리고 엄마, 아빠는 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컴터하지 말고

 

방학숙제 하고

 

빨래꺼정 책임지라 이거지요...

 

 

시무룩한 영재녀석...

 

삼생아짐 ; 이게 무슨 소용이야?? 아무도 없는데 떼어내고 컴터 함 되잖아.

 

영재녀석 ; 붙인 위치 다르면 혼난단 말예요...

 

 

내참...

 

엄마인 제가 뭐라고 할 땐 별 신경도 안 쓰더니

 

제 누나가 뭐라 하면 참....말을 잘 들어요.

 

 

 

이거 엄마 위신 안 서서...

 

그 차이가 뭘까 생각해보니...아무래도 언어차이 아닌가 싶어서...

 

 

지난번에도 영재녀석 말을 안 듣길래 지겨워서 큰녀석더러 알아서 하라 그랬더니...

 

영재녀석 따악 엎어놓고 올라타서 부드러운 목소리로...실실 웃으며...

 

 

" 병X아, 지X이야....왜 엄마 말 안들어...이 새X야...

 

까불면 죽여버릴거예요..."

 

 

제 누나한테 깔린 녀석...얼굴 뻘개진 채 끽소리 못하고 살려달란 비명을...

 

 

가만히 보고 있던 민재녀석 지레 겁먹고 제 귀에 대고 소곤소곤

 

민재넘 ; 엄마, 누난 욕을 참 친절하게 해.

 

삼생아짐 ; 그러게말이다...

 

 

고담부터 제 누나 눈치 슬슬 보며 저한테 대들다가도

 

누나가 눈길 한 번 따악 주면...꼼짝못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사내애들 다루는 건 기냥 이성적인 말로

 

좋게만 하면 안될까봐요...

 

 

오늘부터 친절하게 욕하는 방법...연습 좀 해봐야겠어요...

 

"병x아, 왜 까부니?? 너 나한테 자꾸 대들면 죽여버릴거예요..."

 

이래도 되나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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