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랑

삼생아짐 2008. 5. 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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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백어르신댁을 들락거리느라 이것저것 보게되는데...

 

우와~~

 


이쁘고 환한 꽃바구니가 입구에 짠~~~

 

 

인옥순어머님 : 이쁘지??

 

삼생아짐 ; 어머님, 선물받으신 거예요?? 혹, 남자친구???

 

인옥순 어머님 ; 덱끼!! 무슨 그런 망칙스런 말을...

 

 

아버님이 워낙 무덤하신 분이라 이렇게 이쁜 꽃바구니를 선물하셨을리가 없고...

 

무지 궁금해 지더라구요.

 

 


인옥순어머님 ; 울 첫째 사위가 사다줬어.

 

괜찮대는대두 이 전자렌지도 기어이 홍천에서 사서 들여보냈지뭐여.

 


아~~~

 

지금 여주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첫째 사위분이세요.

 

예전에 첫 발령 받아 인옥순 어머님댁에서 하숙하시다가

 

사위가 되어버리신...

 

정말 맘씨 넉넉하고, 이날 이때꺼정 장인, 장모님께

 

아들 노릇하고 있는 맏사위분...

 



어버이날 못 왔다고 나중에 오셔서...

 

이렇게 꽃바구니랑 선물을 드리고 가셨어요.

 

 

사위분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가

 

인옥순어머님 댁을 환하게 밝히고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입구에 놓아두시고...

 

이렇게 사람들 볼 때마다 자랑도 하시고...

 

부모님의 그 마음이 얼마나 흡족하신지...

 

느껴져요....

 

 

예전에 아버님이 막내 며느리 아프다는 소리 듣고 각시 잘 챙겨라 했더니

 

막내아들이

 

"내각시는 내가 잘 챙길테니 아버지 각시나 잘 챙겨요."

 

했다던 막내아들 자랑도 하시고...

 

 

이렇게 어르신들 댁을 드나들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저자신 반성을 많이 하게되요.

 

 

어르신들 외로움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 마음도 알게되구요...

 

 

늘 시간없다는 핑게로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못드리는 제가 넘 미워지네요.

 

 

부부간의 사랑도

 

형제간의 정도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표현하지 않음 아무 소용없는데...

 

 

 

그 간단한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무심히 지나치며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고 있지나 않은지...

 

그런 생각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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