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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솔방울이 떨어져...
썩어 씨앗이 되고...
거름이 되고...
눈물이 되고...
그렇게 그렇게 세상의 일부가 되고...
존재의 의미가 되고...
또다른 세상의 전부를 품고...
그러면서도 천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나무가 됩니다...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과 아픔과 세월을 보았을까요...
몸 마디마디...껍질 갈피갈피...
쌓여진 세월의 상처와 더께를 봅니다.
그래도 언제나 변치않는 그 푸르름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
변해가는 게 사람의 마음인지...세월인지...
모질어만 가는 내 자신의 심성또한 세월탓인지 내자신의 이기심 탓인지...
어느날 문득 거칠어진 내 심성과...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내 모습과...
삭막해지고 메말라가는 내눈동자를 봅니다...
미움과 실망과 상처와...
지나간 그 어느날 그 모든것이 희망과 빛으로 반짝이던 때..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이던 때도 있었는데...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또다시 되돌리고...
그렇게 악순환되는 미움의 굴레들...
차라리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모든 상처를 끌어안고...
그렇게 인내의 세월을 견뎌내면서...
차라리 아무 말 못하는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나무가 되어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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