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넘쳐나서...책꽃이를 더 사려니 기본적으로 10만원이 넘게 들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공간활용박스를 주문했어요. 일반 책꽃이의 삼분의 일 가격으로...
근데 열어보니...
나무판대기만 수북...
직접 만드는거였잖아요...
어쩐지 싸더라니...
어째요, 이왕 이렇게 된거 만들어야지...
밑판을 놓고...
옆판을 맞춰 십자드라이버로 돌려 끼우고...
홈을 잘 맞춰야지 안 그럼 나중에 어긋나버려요...
양 옆을 끼운 뒤...
얇은 뒷판을 끼우고...
뚜껑부분을 맞춰주면 작업끝!!!
나사못 돌려 끼우는 시간꺼정 약 20분 걸렸어요...팔도 아프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녀석들!
영재, 민재 ; 나도 하게 해 주세요~~~
삼생아짐 ; 안돼. 이게 얼마나 힘든데??
이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야. 망가지면 어떡해??
녀석들...하고 싶은 표정 간절하고요...
삼생아짐 ; (속으로...) 잘됐다. 이녀석들한테 넘겨버려야지...
어휴...근데 이거 ......
해 놓고 나니깐 보람도 있고, 되게 재밌당~~~
멋있지?? 그치?
야, 안 멋있냐??
영재, 민재 ; (간절한 눈빛으로) 이거 하게 해 주면 일주일 용돈 안 받을께요.
삼생아짐 : 그래?? 그래도...이거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건데...
잘 망가지고...
영재, 민재 ; 그럼 안마도 해 드릴게요. 일주일동안...
삼생아짐 ; (흐흐흐...) 이거 만들려면 오늘 밤 열두시꺼정 해도 부족한데...잘됐당.
좋아, 한 개씩만 해봐.
두녀석이 달려들어...도안보고... 맞추고..협동으로...궁리...
그러더니 슬슬 모양새를 갖춰가네요.
기특...
제가 먼저 만들어놓은 것 참고도 해가면서...
거진 됐죠??
드뎌 완성!!
삼생아짐 ; 됐어, 하나 만들어봤으니 이제 고만해!!
(속으론...안한다 그럼 어떡하지?? 아직 일곱개나 남았는뎅...)
영재 ; 더 해볼게요, 네??
삼생아짐 ; 안돼. 해 봤잖아.
영재 ; 이번 주 일요일날 설거지 해드릴께요. 네??
삼생아짐 ; (설거지꺼정?? 우와...신난다. )
음...좋아.
민재넘 ; 엄마, 저두요~~~~ 저 혼자 해보고 싶어요.
삼생아짐 ; 글쎄...
민재; 저 한 달 동안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안 조르고, 일기도 매일매일 쓸께요.
삼생아짐 ; 음...정 그렇다면야...
(속으로 좋아서 죽는줄 알았답니다. 이게 도대체 웬 떡입니까요...ㅎㅎ)
이녀석들이 낑낑거리는동안...
전 사과먹어가며, 음악들어가며, 홈피 관리하며...
이따금씩 돌아보고...널널하게 사진만 찰칵찰칵!!
엥??
갑자기 작전에 차질이...
방바닥에...만들다만 판자는 수북하고...
녀석들은...졸리다고...드러누워 버리고...
시간은 벌써 열한시 반...
이를 어쩌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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