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공제비? 돼지제비??

삼생아짐 2008. 5.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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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모닝콜을 해 놓고...

 

자명종 시계도 맞춰놓고...

 

제비도 같은 시각에 창가에서 매일매일 지저귀건만...

 

그래도 안 일어나서 제가 깨웠더니...

 

잠이 안 가신다며 밖으로 문 열고 나간 울 딸...

 

좀 있다 완전 잠이 깨서 깔깔거리며 뛰어 들어와요.

 


울 딸 ; 엄마, 주먹 한 번 쥐어봐요.

 

삼생아짐 ; ??

 

그러자 자기가 주먹을 쥐어 보이더니...

 

울 딸 ; 엄마, 제비가 이렇게 변해버렸어.

 

살이 엄청 쪄서...완전 돼지가 되어버렸어.

 

제비가 아니라 공이야, 공.

 


삼생아짐 ; 어디?? 

 

 

헐~~~

 

 

배가 불렀네요...

 

 

그림자마저도...

 


아!!! 

 


이제 알을 낳을 때가 된건가봐요.

 

 

어휴...

 

새도 알을 가지면 저렇게 배가 부른가봐요.

 

임산부 제비...

 


이제 알을 낳고 둥지에 들어앉으면...



아빠새가 열심히 모이를 물어 나르겠지요.

 


그리고 또 얼마후면...

 

귀여운 아기제비들이 깨어날 거구요...



벌써부터 또다른 제비둥지를 손보기 시작하는 폼이...

 


아마도 새끼제비들이 둥지를 차지하면...

 


옆둥지에서 잠을 자려나요...

 

새들의 세계에서도 부성애와 모성애는 참 놀라워요.

 

새끼들을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고단한 날개짓을 되풀이하여..

 

물에 빠져 깃털이 젖으면서도 먹이를 물어날라

 

새끼들을 먹여 살리는 제비부모의 마음...

 

 

일년에 두 번 정도 새끼를 까서 나간다는데...

 

그럼 내년에 돌아오는 새는 엄마, 아빠 제비인가요...

 

아님 새끼제비인가요...

 

궁금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