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빈라덴과 미치광이풀(한림성심대 문화콘텐츠개발과 체험4)

삼생아짐 2008. 5.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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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니...드뎌 제 2 표고 작업장

 

 

위원장님이 정신없이 일하고 계시네요.

 

근데 학생들이 안 보여요.

 

 

저런~~ 계곡에서 무언가 열심히 찍고 있네요.

 

삼생아짐 ; 표고 작업 안 찍어요??

 

학생들 ; 우린 자연환경조사반인데요??

 

삼생아짐 ; (에휴...내가 따라올라오길 잘했지.)

 

얼릉 올라와서 이거 찍어요. 이거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거예요.

 

 

위원장님 소개시켜 드렸더니 따악~~ 자세 나오네요.

 

김태철 위원장님 ; 난 초상권이 있어서 모델료 비싼데??

 


 

다른아저씨왈 ; 야, 비행기 타고 와서 그래. 성은 빈이고 이름이 라덴이야.

 

학생들 무슨 뜻인가 눈이 휘둥그레지고...

 

삼생아짐 ; 에휴, 울 신랑 있었음 또 털보라구 한 수 보탰을텐데...

 

그나저나 위원장님 꿋꿋하게 수염 안 미시는 거 보믄 참 고집탱이야...ㅎㅎ

 

 

다른 사람들은 매달리고, 못 박고, 줄타기하고, 무거운 거 들고...

 

다들 낑낑거리는데...

 

근데 이 아주버님은 덩치는 커다란 분이 가만히 서서 줄 풀어주는 것만...

 

삼생아짐 ; 와~~ 완전히 이거 거저먹기네??

 

무슨 빽으로 그렇게 쉬운 보직 얻었어요??

 

김태철위원장님 ; 일 못하는 사람이라 그래.

 

이성춘아주버님 ; 덱끼. 원래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가만히 서서 지시하는거야.

 

참, 다들 말씀들은 어찌 그리 잘들 하시는지...

 


예쁜 표고...

 

가물어서 다들 많이 말라버리고...(아까워...)

 

 


어쩌다 한 개씩 있는 것들이 있길래 따서 모았죠.

 

이성춘아주버님 ; 따가지고 가서 저녁에 찌개에 넣어 먹어요.

 

삼생아짐; 안그래도 열심히 챙기고 있어용~~

 

이성춘아주버님 ; 저어기 따놓은 것도 좀 가져가.

 

 

그럴수야 있나요...다들 마을 공동작업으로 어렵게 일하시는데...

 

이렇게 힘들게 일해서 생산하는데 그냥 가져감 제가 완전 날도둑넘이죠.

 

그래서 센터에서 쓸 거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죠.



나무에 난 표고가 별로 없어서 즉석에서 연출을...

 

 

이쁜거 골라서 나란히 배열하고...



어때요, 꼭 나무에 붙어있는 거 같이 그럴듯하죠??

 


찍는 폼도 멋있고...표고도 멋있고...

 

(그나저나 제가 들통내버렸네용~~ 이를 어째...)



센터에서 조미료대신 표고가루 만들어서 쓸려고 사온 표고예요.

 

원래 4킬로에 택배비포함 4만원인데

 

제가 따악 반값에 구입..

 

학생들 저녁 찌개에 넣으라고 마르지 않은 것 한 줌 덜어주고...

 

나머지는 손질해서 말려야죠.

 


김태철위원장님 ; 이거 한 번 먹어볼래요??

 

삼생아짐 ; 뭔데요??

 


다른 아저씨왈 ; 미치광이풀

 

삼생아짐 ; 엥??

 

김태철위원장님 ; 맛이 괜찮다니깐. 함 먹어봐요.

 

삼생아짐 ; 위원장님이 먼저 먹어보세요.

 

......

 

어라? 정말 맛나게 드시네요.

 

도대체 저게 무슨 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