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서석면 3개단체 체육대회--무조건 지란 말이야!!

삼생아짐 2008. 4. 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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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들과 면사무소팀이 족구 결승을 뛰는데요...

 



작전회의 도중 흘러나오는 소리...

 

김병현회장 ; "이기지 마, 져야돼. 무조건 져야돼!!"

 

삼생아짐 ; 무슨 작전회의를 저 따위로....

 


김병현 회장 ; 어이, 절때루 머리 씀 안돼!!

 

머리는 절대 쓰지마!!

 

삼생아짐 ; 저런 발언을...

 

아무래도 이슬이가 사람 잡겠네...

 

최기석이장님 ; (한두번 당해보냐는 듯 눈썹 하나 까딱않고...씨익~~)

 

옆에 서 있던 나만 불안불안...

 

 


김병현회장 ; 어이! 절대루 잘하지마!!

 

절대로 이겨선 안돼!!

 

삼생아짐 ; 무슨 응원을 저 따위로...

 


김병현회장 ; 놓쳐, 놓치란말이야~~

 

공 받지 말라구~~

 

삼생아짐 ; 점입가경이네. 아무래도 이장님들한테...경기 끝나고... 몰매맞겠네...

 


하더니 막상 질듯 싶으니깐..

 

면사무소 직원들한테 모이장님 ; 어이, 전근보낸다아~~

 

치사하게 협박을......

 

 

어쨌든 이장님들이 김병현이장의 말에 아랑곳없이 열심히 했는데도 졌는데요,

 

알고보니

 

작년에 우승해서 상금 10만원 받고 뒤풀이 술값으로 30만원 나갔다고...

 

올해 술값 아끼려면 무조건 져야한다고 작전회의를 짰다나요...

 

참..

 

실력이 없어서 졌다소린 안하고...

 

하긴 또 모르죠.

 

일부러 졌는지도요...

 

어쨌든 돌아가며 우승하니깐 보기는 좋네요.

 

뒤에서 입으로 응원 다하고...고 담날 부터 다리에 알 뱄다고

 

저보다 더 엄살이네요.

 

어쨌든 농촌 제일선에서 고생많으신 우리 이장님들과 남녀 새마을지도자님들..

 

그리고 면사무소 직원여러분..

 

모처럼 즐거운 하루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