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을 때 가장 좋은 거름이 무엇인줄 아시죠??
화학비료?? 아니죠,땅을 산성화시키죠.
닭똥?? 아니죠, 금방 효과는 좋지만, 역시 땅을 산성화시키죠.
돼지똥?? 넘 냄새가 심해요^^;;
그럼 가장 좋은건??
바로바로 소똥이랍니다.
날 풀리니 다들 논으로 밭으로 거름 퍼내느라 바쁘네요.
덜 삭으면 냄새가 좀 많이나죠.
이렇게 거름을 잘 펴내면 땅심이 강해져서 약도 덜 치고...
비료도 거의 안 줘도 되고...
자연농법에 가장 좋은 게 바로 땅심기르기잖아요.
우리집 소똥은 언제 퍼내나...맘속으로 조바심냈더니...
아침에 일어났더니 울 집 소들이 벌을 서고 있어요.
벌을 서는 건 소들만이 아니네요.
울 장남도 비자루 들고 앉아서...한시간째...아침도 못 먹고...
제 누나 깨워서 교대시켰더니 둘이 협상하대요?/
수향넘 : 야, 아침에 이불개고, 청소하고, 빨래널고 설거지할래?
아님 나가서 계속 소지킬래??
영재넘 ; (늦게야 밥먹으면서...) 소 계속 지킬래.
근데 집안일을 너무 과장해서 말하는거아냐??
수향넘 : 그럼 한번 해볼래??
영재 ; 아니, 기냥 소 지킬래.
하더니 얼른 나가대요.
3년 묵은 거름이라 잘 삭아서 냄새가 하나도 안 나네요^^;;
그래도 완전 똥밭을 지키고 있는건데...
좀 안됐어서 나가는 김에 뭐 사다줄까 했더니 아이스크림 사다 달래요.
근데 갑자기 이녀석이 벌떡 일어나더니
비자루를 휘두르며 재밌는 척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민재녀석이 그제서야 잠에서 부스스 깨어 나왔는데...
형이 재밌게 놀고 있으니까 무지 궁금한 듯...
영재녀석, 더 요란하고 신나게 고함지르며 빗자루 돌리고
무술하는 척 하고요...
궁금한 민재녀석...슬금슬금 제 형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