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아이들이란...

삼생아짐 2008. 3.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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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돌아와보니 작은 녀석의 비명이

 

현관 밖으로 새어나와요...

 

깜짝 놀라 뛰어들어가보니...

 

세상에..

 

큰 녀석이 이렇게 작은 녀석을 올라타고...

 

 

 

근데 이상한 건 작은 녀석이 아니라 큰녀석이예요.

 

작은 녀석은 밑에 깔려 비명을 지르면서도 킥킥거리고

 

큰녀석은 작은 녀석을 괴롭히면서도 더 화가 나 있어요...

 


 

야. 떨어져~~~~

 

빨랑 내려와, 애 숨막혀 죽잖아...

 

마지못해 내려온 큰녀석...

 

계속 씩씩거리는데 분이 안 풀리는 표정...

 

큰녀석 : 엄만 모르면 가만 계세요. 얘편만 들지 마시구요.

 

삼생아짐 : 도대체 왜 그러는데??

 

큰넘 : 재가 나한테 욕했단 말예요.

 

삼생아짐 : 무슨 욕??

 

작은 넘 : 난 욕한거 아니란말예요.

 

삼생아짐 : 도대체 뭐라 그랬는데??

 

 

난 형이 셋째라구...

 

아빠는 엄지, 엄마는 검지, 그리고 누나보다 형이 더 좋으니까

 

셋째라구 세번째 손가락 올렸는데

 

형이 욕하는 거라구...

 

삼생아짐 : 그럼 넌 아기손가락??

 

막내넘 : 네에~~

 

삼생아짐 : 말되네. 우리 식구 다섯이니깐 손가락으로 표현함 딱 맞네??

 

큰넘 ; 엄마까지 왜 이러세요???

 

삼생아짐 : 기냥 웃고 말어. 뭘 그걸 갖고 쫀쫀하게 화를 내고 있어, 어린 동생한테.

 

분이 안 풀리는 지 씩씩대던 녀석, 할 수 없이 포기하는 표정...

 

근데 고 다음날...

 

 

할머니 생신 선물대신 큰 딸 녀석이 양갱을 만들었어요.

 

팥앙금에다 꿀을 넣고

 

녹차가루도 넣고

 

나름대로 솜씨를 내었는데...

 


맛도 제법 괜찮더라구요.



근데 막내녀석 슬슬 이렇게 저렇게 접시에 담은 걸 옮겨보더니...

 


기어이 요 모양으로...

 


결국은 제누나한테 또 깔렸지요...

 

두 손으로 싹싹 빌어도 모른척 해 버렸어요...

 

 

참, 아이들이란......

 

 

학교에 가더니 별의별 걸 다 배워오네요...

 

 

모르죠, 또 고녀석이 남한테 가르치고 있는 지도...

 

 

어쨌든 아이들은 좋은 것보담은 나쁜 것을 더 잘 배워요,그죠???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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