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호떡집에 불 났어요~~

삼생아짐 2008. 2. 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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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마다 우리 마을에 오셔서 호떡을 빚어 파시는

 

아주머니 모습이예요.

 


왜 찍었냐구요??

 

 

지나칠 때마다 예전 생각이 나서요...

 

 

 

대학교때 아르바이트로 호떡집에서 약 한 달동안

 

호떡 빚으며 팔아본 적 있어요...

 

발 시리고 손시리고

 

기름이 튀어 손은 화상투성이고...

 

반죽속의 흑설탕이 흘러나오면 프라이팬 시커멓게 타고...

 

기름이 넘 많으면

 

호떡이 질어지고

 

기름 적으면 굳어지고...

 

하루종일 서서 팔다보면 다리 저리고 허리 아프고 팔에도 알 배고

 

손가락도 굳어오고...

 

기름 묻은 손은 더 시리죠.

 

발은 얼어 동상일보직전...

 

그나마도

 

제 때 안 팔리면 재고로 남고

 

 

 

또 손님은 꼭 몰려서 오죠.

 

호떡집에 불난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실감...

 

 

그래도 이 아르바이트 덕분에 고생 실컷 하고

 

돈 절약하는 법

 

노동의 소중함, 그리고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배웠지요.

 

부모님 몰래 한 아르바이트였지만

 

제게는 소중한 인생 경험중의 하나예요.

 

그래서 늘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볼 때마다 이 아주머니도 정말 바쁘셔요.

 

이날 아주머니의 마지막 손님이 바로 저!!

 

천원에 세개인데

 

이천원어치 사면 언제나 하나 더 덤 주시곤 해요.

 

 

세상에 먹고 사는데 쉬운일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이 추운 장터에서 호떡 파는 일도 정말 힘든 일 중의 하나예요.

 

삼생마을 여러분

 

호떡집 지나갈 때마다

 

이 아주머니께 꼭 말씀드리세요.

 

"아주머니가 만드신 호떡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맛난 호떡이라고..."

 

그리고 돈 많이많이 벌어서 꼬옥 부자 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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