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마지막 희망

삼생아짐 2008. 2.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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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꽃 향기와 장미꽃 향기가

 

소올솔 풍겨오지 않나요??

 

 


연송흠주사님 : 꽃다발 준비 안 했죠??

 

삼생아짐 : 네...

 

(상 타시는 줄 알았더라면 준비해올걸...되게 미안하네...)

 

연주사님 : 그럴줄 알고 제가 준비해왔어요.

 

삼생아짐 : 네??

 

연송흠주사님 : 삼생마을 부위원장님 상 받으실 때 꽃다발 드리세요.

 

삼생아짐 : 아!!

 

예전에 제가 꽃다발 준비 안 하고 이재영 주사님께도 필요없다 했다가

 

도에서 상 받을때 우리 삼생마을은 꽃다발 없이 사진 찍었지요.

 

그러다가...얼릉

 

고성 전정현님 꽃다발 빌려다 사진 찍은거 보셨는지...ㅎㅎ

 


늘 긴장한 모습으로...

 

 정보화마을일 최전선에서 '마을사랑'을 외치시던 분...

 

"제발 마을 생각좀 하세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공무원들에게 있어서 이 정보화마을 일은 '막장'과 같은 곳이라고...

 

열심히 일해도 상 타기 어렵고

 

매스컴에선 늘 두들겨대고...

 

열가지 잘 해도 한가지 못하면 마구 깨어지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업무라는걸...

 



그래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농민들에게 이 정보화마을 사업은

 

'마지막 희망'같은 것이라고...

 

기껏 생산한 농산물 판로가 없어 쩔쩔매고, 헐값으로 넘겨야하고...

 

남이 매겨주는대로 값을 받아야하는...

 

늘 되풀이되는 악순환속에서 빚만 늘어가는 농가에

 

그나마 적정가격으로 물건을 팔 수 있고

 

산골오지마을들이 인터넷을 통해 교류하고 세상과 접하고...

 

그래서 산골짜기에 살아도 도시사람 못지않은 마인드를 가지고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그 마지막 희망이......

 

 

바로 이 '정보화마을 사업'이라고...



 어떤 일을 하든 신념이나 확고한 의지가 없으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기 어렵죠...

 

 

 

가장 밑바닥에 내려가 본 사람만이

 

그리고 인생의 고통을 아는 사람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 들어요.

 

 

지금 내가 가장 밑바닥에 있고..

 

가장 내 인생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

 

바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그런 믿음과 희망으로

 

시작할 때라는 걸...

 

그런 생각을 해요.

 

......

 


 

삼생아짐의 쓰라린 밑바닥 인생경험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송흠 주사님.

 

수상하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그리고 우리 마을 꽃다발도 감사드립니다.

 

센터에 내내 향기가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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