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무럭무럭 자라거라, 아기 브로콜리야

삼생아짐 2008. 2. 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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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씩 꼭 동네 한바퀴 돌지요^^

 

저멀리서 딸딸딸...딸딸이 경운기 소리...

 

삼생아짐 두 귀 쫑긋

 

아직 경운기가 제활약을 하기엔 이른시기...

 

 

누가 벌써부터 이렇게 약을 쳐대냐구요??

 

오해하지 마세요.

 

조건 약통이 아닐라 물통이걸랑요.

 

 

우리동네 유기농 작목반장 김학천씨 댁인데요...

 

아...서석면 생활개선회 최순희회장님 댁이기도 해요.

 

 

브로콜리를 심고 있어요.

 

 

유기농인증받아 작년에 애호박이랑 브로콜리랑 쌈채랑 생산해서

 

모두모두 계약재배 그리고 한살림에 납품하시죠.

 

당연히 고소득 농민대열에 우뚝 올라서있죠.

 



 


 

요렇게 심고 물을 준 다음에 활죽대를 꽂고 비닐을 또 씌우죠.

 

아직 날이 다 안 풀렸잖아요.

 

 


최순희씨 언니이기도 하고 수하리 이장님 사모님이기도 하신

 

아...이름 까먹었네..클났네..

 

최순영씨던가??

 

저를 보시더니 반갑다고 막걸리를 한컵 파악 퍼서 건네시는데...

 

이거 완전 갈등!!!!!!

 

대낮부터 마셔야하나, 말아야하나...

 

조 밖에 차도 세워놨는뎅...

 

그래도 성의를 무시하면 안되죠, 그죠??

 

삼생아짐 ; 안되는뎅....절대로 안되는뎅...

 

사모님 : 일단 한 번 마셔봐용

 

거듭거듭 권하시는데

 

에라, 모르겠다. 목도 마르던차에 기냥 쭈욱 들이켰죠.

 

에궁...이 노란 물의 정체는 바로 바로 .......달콤한 식혜......

 

 


목도 축였겠다, 밖에서 경운기 조작하시는 은지아버님.

 

우리동네 꼼꼼이 농부이신 최종찬님을 찍으렸더니...

 

마구마구 도망을...


 

제 사전에 포기란 없죠.

 

안되면 될때까지 하기...

 

끝꺼정 물고 늘어지기...

 

그래도 안되면...그 땐 따악...깨끗하게 잊어버리기. ㅎㅎ

 

(결국 포기가 있네??)

 

 

보세요~~~~

 

얼마나 잘 생기셨는지......

 

왜 이렇게 미남이신 분이 카메라를 피하시는지, 원...

 

어때요??

 

이 사진 새농민지나 농민신문 모델같이 나오지 않았어요???

 

제사진 솜씨가 괜찮다는게 아니라 사진 찍히시는 최종찬님 포즈가 그렇단얘기예요.

 

 

아~~~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재배하는 우리 농산물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그리고...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아기 브로콜리야~~~

 

빌면서 떠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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