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가 멋있던 곳이었는데...
뜨락 한 가운데 나무가 한 그루 서있는데..
우리나라의 무궁화와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외국나오면 애국자 된다더니...
무궁화나무 보니 왜 이리 반가운지...
어라??
미처 말려볼 새도 없이 이녀석이 무궁화꽃 한 가지를
뚝 꺾어서...
삼생아짐 : 야, 너 잡혀가면 어쩔려구 그래??
민재녀석 : 도망감 되지~~
그러더니 꽃을 주머니에 쑤욱...
이건 우리나라의 가시달린 나무 비스름하게 생겼는데
잠시 이름표를 읽어보는 사이 어느새 또 한이파리를 뚝!!!
삼생아짐 : 야, 여긴 사회주의 국가라서 잡아간단말야!!
민재 : 기념!!
사진찍으려고 서 보라 그럼 어느새 뚝!!
미니 장미 덩쿨 뚝!!
미치겠네, 정말~~~
안되겠어서 협박했죠.
야! 저기 아저씨들이 너 오래!!
민재녀석 : (뻔뻔하게 씨익 웃으며 다가가더니) 니 하오!!
아저씨들 : 니 하오!!
운동하며 지나가는 아줌마들 보고도
민재 : 니 하오!!
아줌마들 : 니 하오!! 니 총 나알 라이?
민재 ; 엄마, 아줌마가 뭐래?
삼생아짐 ; 어디서 왔냐구?
민재 : 뭐라 그래야돼?
삼생아짐 : 워 총 한구어...몰라, 그냥 만나서 반갑다그래.
민재 : 뭐라구?
삼생아짐 : (책 뒤적뒤적) 지 앤 따오니 헌 까오씽.
예전에 우리 마을에 이사온 한족 새댁들 한국어 가르칠 때
중국어도 좀 배워둘걸...후회되네요...
중국은 영어가 통하는 곳이 호텔밖에 없어요.
일반주민들은 영어보다 오히려 한국어를 많이 하더라구요.
아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관광객들 덕분인거 같아요.
계림 산골짜기 할머니들도 한국인을 만나면 누구나 하던, 입에 붙은 말 생각나네요.
"싸다. 천원!!!"
베트남에선 그러더라구요.
"싸다, 일달러!!!"
|
'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거나말거나요^^;; (0) | 2008.02.14 |
---|---|
상하이 몽키쇼 (0) | 2008.02.06 |
부전자전 (0) | 2008.01.29 |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에도 알았더라면... (0) | 2008.01.25 |
형제 (0) | 200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