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상하이 몽키쇼

삼생아짐 2008. 2. 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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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쌍익국제중고등학교 기숙사인데요...

 

중국인 아주머니가 물청소를 하시네요...

 

 

근데 복도에도 룸에도 너무 물이 많아

 

민재보고 양말 젖는다고 들어가지 말랬더니

 

후다닥 뛰어들어가서...



민재 : 엄마, 내가 재밌는거 보여줄께요~~

 


이쪽 침대에서 저쪽 침대로 폴짝폴짝 건너다니기.

 


덤블링 서너차례.

 


그러더니 본격적으로 잠바를 벗고...

 


상하이 몽키쇼를 ~




침대 끝에 거꾸로 매달리기

 

 

구르기


 거꾸로 벌러덩 늘어지기(일명 시체놀이라나요...)

 


하더니...

 

민재 : 엄마, 넘어간다~~ 넘어간다~~~ 으악!!!

 


결국은 바닥으로 쿠다당......

 

누가 말리겠어요, 이 노릇을...쯧쯧...

 



혼자보기 아깝다 했더니...

 

 

청소하는 줄 알았던 중국인 아줌마 두분이 제 뒤 복도에 서서 같이 보구선...

 

호들갑 떨며 난리도 아녜요. 귀엽다고...

 


아이가 얘 하나뿐이냐고 묻길래

 

둘이 더 있다 그랬더니 탄성을 지르며 넘 넘 부러워하세요.

 

 

 

중국은 국가에서 산아제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한가정에서 하나밖에 낳지를 못한대요.

 

단 첫아이가 딸인 경우에는 하나를 더 낳을수가 있고...

 

만약 첫아이가 아들임에도 하나를 더 낳으면 호적에 올리지도 못할 뿐더러

 

벌금도 우리 돈으로 약 1억원정도 내야한다고...

 

그래서 중국에는 호적에 오르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네요.

 

 

어쩐지 아주머니들이 이렇게 우리 민재처럼 어린 아이만 보면

 

넘 넘 이뻐해요..

 

식당 아주머니들도 바나나랑 맛난 것들 일부러 더 챙겨주고

 

민재 보고 귀엽다고 어쩔 줄 몰라하더라구요...

 

같은 여자로서 좀 서글픈 생각도 들고 안됐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우리나라도 한때 산아제한 정책 펼쳤다가 지금은 노령국가로 접어서서

 

다시 한 가정에 한 자녀 더 낳기 운동도 펼치잖아요.

 

지자체에선 여러 복지정책도 세우고

 

적극 권장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제 개인적으론 그런 생각도 드네요.

 

필리핀에서도 카톨릭국가라 자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아이들을 낳는데

 

그 아이들이 지금 외국으로 나가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중국도 그 많은 인구가 전세계로 퍼져나가서

 

차이나촌으로 자리잡고 잘 살고 있잖아요.

 

중국은 외국에 살면서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어도 자국민우선주의라

 

모두 자국민으로 치는데...

 

우리나라는 국적에 관해선 좀 엄격한 편이죠??

 

 

 

어쨌든...

 

제가 애 셋낳는다고 우리 시어머니랑 친정어머니랑 좀 구박하셨지만...

 

그래도 지금 이 아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넘 행복해요.

 

물론 속도 세 배로 썩고 장난도 세배이고 돈도 세배로 들지만...

 

그래도 나란히 누워서 잠든 이 삼남매보면...

 

그리고 자기들끼리 다투다가도 떨어지면 서로 보고싶어하고

 

적은 용돈을 타도 밑으로 밑으로 나누어주면서 서로 위해주는거보면

 

언젠가 제가 죽고나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거라는 그런 믿음 가져요.

 

이 세상살이에 적어도 외롭진 않을거라고...

 

 

아!!

 

좋은 거 또 있다.

 

설날 세뱃돈 한 명 분 더 챙기는 거!!!

 

대개가 하나나 둘이라 우리집은 언제나 남는 장사하지요.

 

~~~룰루랄라~~설날 돌아오면 애들보다 더 신나는 삼생아짐이랍니다.ㅎㅎ  

 

 

참, 그러고보니 엊그제 내동생은 하나 더 낳아서 넷이네??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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