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쌍익국제중고등학교 기숙사인데요...
중국인 아주머니가 물청소를 하시네요...
근데 복도에도 룸에도 너무 물이 많아
민재보고 양말 젖는다고 들어가지 말랬더니
후다닥 뛰어들어가서...
이쪽 침대에서 저쪽 침대로 폴짝폴짝 건너다니기.
덤블링 서너차례.
그러더니 본격적으로 잠바를 벗고...
상하이 몽키쇼를 ~
침대 끝에 거꾸로 매달리기
구르기
거꾸로 벌러덩 늘어지기(일명 시체놀이라나요...)
하더니...
민재 : 엄마, 넘어간다~~ 넘어간다~~~ 으악!!!
결국은 바닥으로 쿠다당......
누가 말리겠어요, 이 노릇을...쯧쯧...
혼자보기 아깝다 했더니...
청소하는 줄 알았던 중국인 아줌마 두분이 제 뒤 복도에 서서 같이 보구선...
호들갑 떨며 난리도 아녜요. 귀엽다고...
아이가 얘 하나뿐이냐고 묻길래
둘이 더 있다 그랬더니 탄성을 지르며 넘 넘 부러워하세요.
중국은 국가에서 산아제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한가정에서 하나밖에 낳지를 못한대요.
단 첫아이가 딸인 경우에는 하나를 더 낳을수가 있고...
만약 첫아이가 아들임에도 하나를 더 낳으면 호적에 올리지도 못할 뿐더러
벌금도 우리 돈으로 약 1억원정도 내야한다고...
그래서 중국에는 호적에 오르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네요.
어쩐지 아주머니들이 이렇게 우리 민재처럼 어린 아이만 보면
넘 넘 이뻐해요..
식당 아주머니들도 바나나랑 맛난 것들 일부러 더 챙겨주고
민재 보고 귀엽다고 어쩔 줄 몰라하더라구요...
같은 여자로서 좀 서글픈 생각도 들고 안됐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우리나라도 한때 산아제한 정책 펼쳤다가 지금은 노령국가로 접어서서
다시 한 가정에 한 자녀 더 낳기 운동도 펼치잖아요.
지자체에선 여러 복지정책도 세우고
적극 권장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제 개인적으론 그런 생각도 드네요.
필리핀에서도 카톨릭국가라 자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아이들을 낳는데
그 아이들이 지금 외국으로 나가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중국도 그 많은 인구가 전세계로 퍼져나가서
차이나촌으로 자리잡고 잘 살고 있잖아요.
중국은 외국에 살면서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어도 자국민우선주의라
모두 자국민으로 치는데...
우리나라는 국적에 관해선 좀 엄격한 편이죠??
어쨌든...
제가 애 셋낳는다고 우리 시어머니랑 친정어머니랑 좀 구박하셨지만...
그래도 지금 이 아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넘 행복해요.
물론 속도 세 배로 썩고 장난도 세배이고 돈도 세배로 들지만...
그래도 나란히 누워서 잠든 이 삼남매보면...
그리고 자기들끼리 다투다가도 떨어지면 서로 보고싶어하고
적은 용돈을 타도 밑으로 밑으로 나누어주면서 서로 위해주는거보면
언젠가 제가 죽고나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거라는 그런 믿음 가져요.
이 세상살이에 적어도 외롭진 않을거라고...
아!!
좋은 거 또 있다.
설날 세뱃돈 한 명 분 더 챙기는 거!!!
대개가 하나나 둘이라 우리집은 언제나 남는 장사하지요.
~~~룰루랄라~~설날 돌아오면 애들보다 더 신나는 삼생아짐이랍니다.ㅎㅎ
참, 그러고보니 엊그제 내동생은 하나 더 낳아서 넷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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