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기1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갈까, 말까. 어쩌면 한순간의 망설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가야지, 당연히! 공짠데, 이게 어떤 기회인데. 내 평생에 단 한 번의 혼자만의 여행일런지도 모르는데...... 사실 무료 해외여행의 달콤함에 글을 썼으면서도 정작 떠날 수 있다는 그 사실이 너무도 믿기지 않아 고향주부모임 홈피에 올라있는 이름을 보고 또 보고 했다. 아내로, 주부로, 엄마로, 시골 농부로 오랫동안 살다보니 이런 황금 같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망설임이 왔다. 김장 무도 못 심었는데, 막내 녀석은 밤에 내 머리냄새를 맡지 못하면 잠을 못 자는데, 밤 열 한 시에 끝나는 고 일짜리 딸아이는 누가 데려오나, 그 아이의 저녁 도시락은 누가 싸고 누가 갖다 주나, 혹 술 좋아하는 그이가 잠들어버리면 어떡하지, 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