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살아보기 13

6차산업 현장 탐방(하늘아래 띄움터 늘원농원 하제식초)

그동안 삼생마을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 하시느라 무더운 날씨에도 쉼없이 달려온 선생님들을 위해 오랫만에 6차 산업 현장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내면의 박혜진 선생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늘원농원' 일명 하제식초라고도 하는데 식초와 발효부분에서는 지역내 실력자로 꼽히시죠. 식초의 제조 원리와 과정,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와 일본 흑초의 비교, 그리고 발사믹 식초를 활용한 발사믹 드레싱 만들기를 했습니다. 이 발사믹 드레싱은 신걸 싫어하는 저희 서방님도 생각보다 매우 잘 먹는 드레싱입니다. 바케트빵에 찍어먹어도 좋고 데친 방울토마토, 양상추, 양파, 메추리알, 구운 가지나 호박 등의 각종 야채에 버무려 먹어도 좋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박혜진 쌤이 손수 마련해 주신 맛난 점심 시원한 쌀국수와 명이페스토를 발..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지원자 모집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올해에도 저희 삼생마을은 홍천군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선정되어 6개월간 '농촌에서 살아보기' 지원자를 모집하는데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6개월간 농촌에 거주하며, 일자리, 농촌생활 등을 체험하고 농촌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유도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프로그램이 3월부터 전국 89개 지자체별로 시행됩니다. 지원대상은 농촌 이주를 준비중인 청년 구직자, 40대 이직희망자, 5060 은퇴예정자이며, 귀농형,귀촌형,프로젝트형 세가지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희 삼생마을은 귀농형이지만 단순 농사기술 뿐만 아니라 마을내 귀농귀촌센터와 연계하여 농촌에 정착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법률 및 제도 다양한 분야의 농업, 임산..

홍천에서도 맛난 사과가 재배되고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농산물 북방한계선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과일 미래 지도를 보면 사과재배는 2070년 강원 일부 지역에서만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일찌감치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산물 재배 품목 변화를 인지하고 몇년 전부터 홍천의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사과와 복숭아 등의 과일 재배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경상도와 충청도에서 재배되던 사과가 이제 우리고장 홍천에서도 재배 농가가 많이 늘었습니다. 매해 가을이면 사과축제도 열고 있지요. 홍천사과는 아삭하면서도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으며 저장성도 좋아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데요, 귀농귀촌을 목표로 '홍천에서 살아보기' 중인 분들과 함께 홍천 내촌면의 사..

고인돌 동홍천 권역에서 수제맥주 체험을~

홍천의 토종홉, 보셨나요? k-Hop이라고도 부르는데, 지금까지 맥주에 사용하는 홉은 거의 수입홉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홍천에서 토종홉을 되살려 홉농사를 짓고, 홍천내 여러 농가를 통해 보급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홍천이 예전부터 홉 농사를 지어왔던 곳이라 그 홉의 재발견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수제맥주 마니아가 점점 늘어가는 요즘 이렇게 우리 나라 토종홉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면 농가소득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죠. 오늘은 동홍천권역(위원장 변해동님)에서 수제맥주 체험장 디스플레이를 위해 조금 얻어오셨네요. 훨씬 분위기가 삽니다. (저희 서방님은 저거 마르면 쓰레기 된다고 걱정하셨지만 잘 마르면 나름 운치있겠죠?)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선생님들과 함께 동홍천권역을 방문하여 수제맥주 체험을 했습니다. 오늘..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홍천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2022년 올해에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진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농촌에 거주하며 일자리, 농촌생활 등을 체험하고 농촌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귀농형,귀촌형,프로젝트형 세가지 분야로 진행되는데요, 저희 삼생마을에서는 작년에는 귀촌형이었지만 올해는 귀농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15일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수생에게는 연수비와 주거지가 지원되며, 일자리 연계 소득 창출, 그리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성공적인 귀농귀촌의 길라잡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마을에서는 올해 특별히 장기실습형으로 진행하는데요, 찰옥수수나 오이 등 특화작목을 선택..

'농촌에서 살아보기'우수사례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세종정부청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 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긴 침묵의 터널을 뚫고 참으로 오랫만에 참석하는 공개적인 자리네요. 농림축산식품부 정성문 주무관님 6개월동안 각 농촌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농촌마을들의 노고를 위로해 주시네요. 이번 발표는 일반형(귀농형과 귀촌형), 그리고 프로젝트형 두가지 분야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저희 마을을 귀촌형으로 가나다순에 의해 제일 처음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의 발표라 넘 긴장 그리고 3주째 새벽 네시에 일어나 절임배추 작업을 하느라 지쳐서 연습해 볼 시간도 없고... 농사일이 고될때면 가끔 느껴지는 자괴감 단순노동에 지쳐 떨어지는 체력 한계에 생각보다 발표가 잘 안 됐습니다. 그래도 전국 105개 마을중에 5위안에..

올챙이를 닮은 올챙이국수 만들기 체험

올챙이국수 라고 하면 도시분들은 대개 개구리의 아가(Baby), 즉 올챙이를 떠올려요.ㅎ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이 올챙이국수를 많이 만들어먹고 지금도 장터에서는 간혹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분들과 함께 올챙이국수 만들기에 도전해 봤답니다. 산이 많아 예로부터 산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 식량을 구했던, 화전민들이 많던 강원도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와 옥수수를 많이 심었죠. 오늘날 우리들이 여름철 간식으로 즐겨먹는 옥수수는 찰옥수수이고 올챙이 국수를 만드는 옥수수는 찰기가 떨어지는 메옥수수로 색깔이 노래서 황옥이라 불러요. 이 황옥을 물에 불려 멧돌이나 믹서에 곱게 갈아준뒤 가마솥에 넣고 풀죽을 쑵니다. 이 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날도 덥거니와 솥바닥에 눌어붙지 않..

장수사진을 전달해 드렸어요^^

'농촌에서 살아보기' 간담회 시간에 폴리텍대학 이상호교수님이 제안해주시고, 교수님 지인들과 농살 참가자분들이 재능과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렸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려 인천 폴리텍 대학 구연원교수님과 남기성 교수님께서 방문하셔서 사진 촬영과 편집, 그리고 인화 작업까지 해서 이쁜 액자에 넣고, 한분 한분 어르신들 사진을 선물용 가방에까지 담아 주셨다. 오늘 노인회분들을 모시고 중복놀이겸 사진전달식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어르신들 식사 대접은 생략하고 대신 완성된 액자들을 전달해 드렸다. 큰 액자와 가족들이 보관하는 작은 액자 두가지. 서울 장수막걸리 허민영 대표님께서는 막걸리도 직접 날라다 주시고, 참가자 선생님들도 정성을 모아 제작과정에 참여해서 그야말로 여러 선생님들의 ..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2개월 스케치

임승영 장로님댁 가지 곁순따기 (농작업근로) 가지 곁가지가 억세다고 혹시 가위로 자르면 안되냐고 일하다말고 연락 주셨어요. 서방님, 한숨 푹 쉬더니 전기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그러네요. 그것도 엔진 강한 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시네요. 실습농장 고추 곁순따기 (지나가던 부녀회원분들이 즉석에서 설명 드리며 농사 강의하고 있습니다.ㅎ) 큰 이파리 사이사이 곁가지를 잘라주는데 이 곁가지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정말 맛나죠. 요맘때 말리는 고추잎은 약도 안치고, 대궁도 연해서 정말 맛나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잘라낸 고추 곁가지들을 모아서 데쳐서 반찬해 드렸더니 이게 뭐냐고 하세요, 아마도 도시에서는 맛 보지 못한 나물일듯요. 찰옥수수밭 곁가지 따기 무릎걸음으로 빡빡 기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해 ..

노인회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오신 교수님께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제안하시고, 역시 우리 마을에 살아보기 오신 박경숙 사모님께서 '메이크업'강의를 하셨던 분이라 '재능기부'차원에서 일정을 추진, 폴리텍 대학 교수님 두분이 합류하셔서 마을어르신들 스물 다섯분 장수사진촬영을 해주셨다. 일손이 딸려 기초화장은 내가 하고, 메이크업과 머리는 전문가인 사모님께서 해주셨다. 내평생 처음으로 다른 사람 얼굴에 메이크업 시도.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다른 사람이 얼굴에 화장해준게 처음이라신다. 검게 그을리고, 주름깊은 어르신들 얼굴이 메이크업과 헤어손질로 새색시, 새신랑이 되셨다. (주름깊고 딱딱한 얼굴들을 만지는데 가슴이 뭉클...양가 어머님들 생각도 났다.ㅠㅠ) 네시간동안 한번도 못 쉬고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