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두 12

베트남에서 언니란......

만두를 빚는데 얼면서 혹 벌어질까봐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바른다. 근데 내 그릇의 물이 유난히 빨리 줄어들자 누군가 그랬다. ㅡ 아이고야, 만두 빚는데도 물 엄청 주네? 대접에 물 줄어든거봐. 그러자 일어서서 열심히 만두를 빚던 베트남댁이 나랑 내가 쓰던 붓이랑 붓질할때 테이블에 떨어진 물을 가리키며 뭐라뭐라 그런다. ㅡㅡ;;; 순간 나 혼자 빵 터짐.ㅋ 다들 궁금해하길래 내가 해석해줬다. ㅡ 내가 물을 만두피에 발라서 줄은게 아니라 붓으로 테이블에 다 흘린거래.ㅡㅡ;; 그러자 그제서야 모두들 빵 터졌다.ㅋ 다들 새끼손가락으로 찍어바르는데 나만 붓을 써서 내가 빚은 자리의 테이블은 항상 얼룩지긴 했었다.ㅋ 손가락으로 물을 바르는 작업이 반복되면 손가락 지문도 닳고 아프기도 해서 꾀를 내서 김바르는 솔을..

홍천의 건강한 맛을 느껴보셔요~

해마다 전국 최저최고를 찍는 산간분지의 날씨답게 올해 1월달의 날들은 여전히 춥다. 매스컴에선 영하 20도지만 실제 날씨는 영하 21도란다. ㅠㅠ 막내 아들은 밤 11시 53분 비행기로 이태리로 떠나는데 하루종일 만두 작업하느라 떠나는 것도 못 보고 곯아떨어졌다.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준 큰아들이 보내온 공항사진 정말 오랫만에 본다. ㅎ 초저녁부터 잠든 부모대신 녀석의 형과 누나가 막내 환송회를 실시간으로 중계 카톡방이 난리가 났었다. 자다 깨서 보니 카톡이 무려 230여개가 넘는다, 그 와중에 날아온 사진들... 사다리 하나 훔쳐다 볼려다 말았다는데 뭔소린가 했더니 두바이 홍보대사인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항 출국이란다. 아마도 막내녀석과 한 비행기를 타고 나가는듯. 그 와중에 인기 여자 아이돌도 있단다. ..

부녀회 코로나 지원금 지급했어요^^

오랫만의 여유... 새해 첫날과 둘째날은 모처럼 만두빚기를 쉬기로 했다. 그래도 내겐 여전히 바쁜 날...ㅠㅠ 아침일찍 지난 총회때 결정된 부녀회원님들 코로나지원금(?) 계좌이체해 드리고, (몇년동안 여행한번, 회식한번 못하고 폐품팔고 하천깎아 고스란히 모아두었던 부녀회기금인데 명절때 가족들끼리 소고기 한근이라도 사다먹자고 결정봤다.^^ 개인적으로는 부녀회 정회원과 70이 넘어 명예회원으로 내려가신 분 차등 두지 않고 똑같이 지급해 드리고 싶었는데 생각외로 노인회장님이 오히려 차등둬야 한다고... 이미 노인회 들어가신 분들은 부녀회 졸업할 때 다들 사례금 받았으니 차등 두어도 된다고 하신다. 투표 붙였는데, 졌다.ㅠㅠ 근데 명예회원님들께 전화드리면서 입금해 드리는데 어머님들이 도리어 안 받겠다고 손을 설..

2021년 대한민국 정책 기자단에 선발됐어요^^

오랫동안 이런저런 정부부처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하다가 뒤늦게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느라 눈물을 머금고 거의 모든 활동을 접었었는데, (사회복지학은 제게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세상을 다르게 보는법을 일깨워준 학문입니다. ) 드디어 작년에 사회복지사 자격을 획득 앞으로 어떻게 쓸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2년동안 방송통신대에 입학하여 정말 코피나게 공부했습니다. 양력설 기준으로 올해 만두를 딱 세번 빚고 하도 만두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음력설 대비 딱(!!!) 세번만 빚자고 형님들과 의논하여 하루종일 만두빚기를 하다가 폰을 보니 반가운 메시지가 왔네요. 모든 기자단의 꽃인 대한민국 정책 기자단에 합격. (사실 몇년전에 병무청기자단 소속으로 정책기자단 활동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동안 만두 빚기는 동네 형..

설날, 홍천 농산물로 구성한 건강 떡국셋트 어떠세요?

우리 민족의 큰 명절 설날이 다가오네요. 양력설때 저희 마을 부녀회에서 손수 빚은 손만두를 주문해 주시고 또 여러곳에 소개해 주신 홍천 상상마당 박지선 대표님께서 그 맛을 확인해 보시고 페이스북에 올리신 게시물입니다. 2인-3인용, 건강한 홍천농산물들로 꾸러미를 꾸리셨어요. #홍천사랑말한우 고기곰탕 한팩 홍천군 한우 농가들이 길러 내는 건강한 소들로 평소 사랑말 한우 농민매장에서 판매하는데 이렇게 진한 고기 곰탕으로 나왔어요. 이 고기 곰탕은 진해서 물을 좀 넣고 떡국을 끓이심 됩니다. 그냥 조미료를 넣고 끓인 만둣국보다 이렇게 진한 고기곰탕으로 떡만둣국을 끓이면 훨씬 맛나겠지요? #홍천삼생마을 만두 삼생마을내 상군두리 부녀회원들이 한알 한알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두피가 쫄깃해요. 시골 엄마들의 인정 담은..

추운날에 어울리는 얼큰한 손만둣국 완판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5인이상 모임자제에 저희 마을 부녀회원들도 동참하기로 하고, 아쉽지만, 만두빚기를 중단했습니다. 양력설이 지났지만 구매도 해주시고, 또 여러곳에 홍보해 주신 분들 덕에 오늘도 배송작업 했습니다. 빚는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 작년까지의 구매고객분들께 문자도 한통 못 드리고... 주문 들어 오는대로 판매하기 바빴어요. 그래도 카페에 공유해주시고, 입소문 내 주신 분들 덕에 거의 다 팔았습니다. 페친 여러분들도 많이 구매해 주셨어요, 고맙습니다. 홍천 상상마당 박지선 대표님께도 감사드려요. 공유해 주신 덕에 많은 분들이 주문 주셨어요^^ 받으신 분들께서 맛나다고 칭찬해주시고, 재주문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인들에게 선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문자로 카톡으로 답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

올해도 삼색 손만두 빚어요^^

ㅡ 누가 여기다 알 까놨어? ㅡ 성(형)이 그랬네. 닭띠 아니랄까봐 쫄로루 알 까놨어.ㅋ ㅡ 그러게야, 그러고보니 그렇다야. 하하하!! 만두피 반죽을 일일이 손으로 치대기에 숙성시킬때 따뜻한 장판 위에 하룻밤 놓아두거든요. 근데 한 형님이 잠바를 포근하니 덮어주었는데 다른 형님이 휙(!) 열면서 그러네요. 올해도 알까기(!!!)가 시작됐습니다. 닭띠 형님 세명에 젊은 부녀회장님까지 닭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알을 잘 까서 만두피가 쫄깃하고 맛나답니다. (실은 얼마나 오래 치대고 숙성시키느냐의 차이, 이거 치대는데 정말 힘들어요.ㅠㅠ) 어제는 처음으로 만두피 반죽에 도전했는데 와~~이거 정말 장난 아녜요. 팔이랑 어깨 빠지는 줄...ㅠㅠ ㅡ 왜 제꺼는 형님네들 하신 빵처럼 반드르 하지 않고 페스트리 과자처럼..

슬로우 푸드, 완전한 영양식품, 든든하고 맛난 손만두 팔고 있어요

ㅡ요즘 뭐하냐? ㅡ엄청 바빠요.ㅠㅠ ㅡ겨울인데 쫌 놀지? ㅡ여름보다 더 정신없어요.ㅠㅠ 했더니 이웃동네 형님들이 다들 궁금한 눈치시다.ㅋ 새벽에 만두배달, 아침 10시경에 부녀회장님이랑 총무랑 서방님이랑 전날 빚어 얼린 만두 냉동고에서 꺼내어 40개씩 담기, 오전에 주문 정리해서 운송장뽑고, 라벨 작업하고, 점심먹고 택배작업하고, 다시 고객들에게 문자 보내서 주문받고, 사이사이 전화받고, 체험관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판하고, 저녁에는 일일판매금액과 누계 정리해서 부녀회장님과 총무랑 공유하고, 밤에는 마을홈피 관리하고 인빌뉴스 기사쓰고, 보고서 쓰고, 틈틈이 스마트폰 교육하고, 주말이랑 주중에 짬짬이 사회복지 현장에 실습나가고... 완전 24시간이 모자르다. 입안이 다 헐었다.ㅠㅠ 요즘엔 만두 작업장에..

올해도 삼색손만두 빚습니다.

'만두대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임진왜란때 유명한 3대 대첩이 있었죠? 행주산성에서 왜구의 침입에 맞서 성을 지키고자 모두 합심하여 싸우는데, 화살이 떨어지자, 우리 조상들은 재를 뿌리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고 합니다. 그때 부녀자들도 앞치마에 돌을 날라 함께 힘을 보태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함께 임진왜란때의 3대 대첩으로 꼽히는데, 작년 겨울 우리 삼생마을 부녀회원들은 농한기에 일거리를 찾아 만두대첩(?)을 치루었습니다. 겨울철에 우리 마을에서 회의를 할 때면 부녀회원들이 자기네 집에서 각자 김장김치를 한폭씩 내어다가 만두를 빚어 행사를 치루곤 했는데, 마을에 오신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하시고, 또 해마다 빚다보니 다들 빚는 솜씨가 늘어 한나절만 빚어도 큰 상으로 몇개씩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