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89

아줌마도 과분한 나이랍니다.ㅠㅠ

재작년서부터이던가? 꽃이나 나무는 자연에 있어야 가장 자연스러운거라던 내가... 문득 나만의 무언가(!!)를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봄이면 우리집 앞산에 올라가 진달래가지를 꺾어다 식탁에 놓기도 하고, 여름이면 밭 귀퉁이에 심어놓은 라일락 꽃을 꺾어다 놓기도 하고, 겨울이면 마을 공원에서 이름 모르는 빨간 열매의 가지를 따다 놓기도 했다. 오일장날, 난생처음 내돈주고, 로즈마리 화분을 하나씩 사서 두번이나 길렀는데...두번다 죽었다.ㅠㅠ 예전에 선물받은 호접난이며 벤자민이며 군자란이며 다 죽길래 역시 나는 화초 기르는 재주는 없나보다 하고 그담부턴 선물받은 화분들은 모조리 양가 어머님들께 내보내 버렸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엔 늘 나만의 화초를 하나 기르고픈 욕심 하나 있었나보다...

새해에는 그러하지 않기를...

ㅡ 형님, 요즘 자꾸 아프니까 그런 생각 들어. 나이들면 욕심을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 이가 아프니 씹는것도 한계가 있고 다리가 아프니 걷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태도 안나고 몸이 망가지니 먹지 말아야 할 것, 가려야 할 것도 많아지고 죽을때 가져갈 것도 아닌데 욕심 부리고 쌓아놔봐야 다 짐인데, 죽은 다음에 태울 것만 많아지지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과 추하게 욕심 부리는건 다르지 싶어. 난 추하게 늙고 싶진 않아 그랬더니 이웃동네 형님이 그런다. ㅡ 조금만 더 지나면 다 괜찮아져. 갱년기라 그래. 살아오면서 그 형님 말이 다 맞게 느껴졌던지라 나도 모르게 반색했다. ㅡ 정말요? 정말 그래요?? 10년전,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아무런 준비 없을때... 막내딸 안 낳아주면 할머니 만들..

요즘 누가 현금을 쓸까요...

ㅡ 나도 늙었나봐. 지유 용돈 줬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ㅋ 한달동안 죽어라 일하면서 통장에 잔고 쌓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월말 되니 한 몫에 빠져나간다.ㅠㅠ 동네 형님들이 요즘 날보더니 혀를 끌끌 차며 이제 고만하란다. 나중에 후회한다고. ㅡ 형님, 우리 막내 아직 대학댕겨요. 1년은 더 해야해. 막내녀석 방값이랑 생활비가 장난아니다. 오죽하면 울서방님, 열심히 벌어서 서울 방주인 갖다주면 된다고.ㅡㅡ;; 요즘 애들 꿈이 건물주라더니 건물주님의 쏠쏠한 수입에 일조하고 있다.ㅠㅠ (객지 생활하는 아들 녀석한테 엄카한장 여벌로 주고 문자 울릴때마다 이녀석 점심 뭐 사먹었네, 어느 지점에서 커피 사 마셨네, 한밤중에 안주 시켜 술먹었네 하면서 서방님이랑 녀석의 동선을 추적하는 재미도 있었는..

지가 뭐 아남유???

결재기능이 있는 마을 홈피가 사라지는 관계로 여러 쇼핑몰 입점 작업을 하고 있다. 콘텐츠 올리고, 수정하고, 수수료 계산하고, 하여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ㅠㅠ 문득 15 여 년전 농촌마을 관리자 초기에 마을분들 생산하신 농산물 판매를 위해 콘텐츠 짜고 홈피에 입점 작업하면서 물건 수배하고 판매할때 들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농촌에서는 너무 수치에 밝게 따지면 안된다고, 다소의 어수룩함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져 이익이 될수도 있다고 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가끔 농촌 사람들의 정서를 너무 이해 못할 때가 있단다. 예를 들어 도시 사람이 오리를 한마리 사려 한다. ㅡ 얼마 드림 될까요? ㅡ 알아서 줘유.제가 뭐 아남유. ㅡ 만원이면 될까요? ㅡ 냅둬유. 그냥 개나 잡아먹으라 그러지유. ㅡ 그럼 5만..

인스타그램 사진 추출하는 법

내가 올린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과 다르게 인스타그램 사진은 그냥 다운로드가 안되네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했던 사진을 다시 쓰려니 난감... 그래서 인스타그램 사진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봤더니 여기가 있네요. 인스타 사진 저장 - 인스타그램 사진 저장 - 인스타 사진 다운 (fastdl.app) 인스타 사진 저장 - 인스타그램 사진 저장 - 인스타 사진 다운 인스타 사진 다운 - IG에서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입니다. fastdl.app의 Photo Downloader를 사용하여 무료로 익명으로 Instagram에서 사진을 빠르게 다운로드하세요. fastdl.app 위의 네모칸에 사진 추출하고자 하는 URL을 집어넣고 엔터키를 누르거나 다운로드를 눌러요. 그럼 내가..

one day 콘서트를 다녀왔어요

one day 콘서트 관람 예전에 이찬one 좋아하신다는 할머니 말씀 듣고 춘천에 공연 오면 표 끊어주겠다던 아들이 외국에서 소식을 듣고 약속을 지켰다. 덕분에 나도 양가 어머님들 모시고 얼떨결에 콘서트 관람. 오랫만에 들른 모교 회관앞은 와~~ 그야말로 핑크핑크 물결. 버스 색깔까지도^^;; 서울이랑 대구 등에서도 팬들이 버스로 왔단다. 완전 매진, 빈자리가 없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표 못 끊을뻔 했단다. 응원봉이며, 머리띠 머그컵, 머플러, 가방 및 머리띠, 조끼 및 티셔츠, 모자, 액세서리, 마스크까지 우리 생활에서 쓰는 그 모든 것이 핑크 핑크~~ 이찬원 얼굴이랑 이름이 다 들어가있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표 찾고 입장하려니 카메라에 스티커 붙여준다. 공연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찍는 즉시 퇴장이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네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국문학 공부 계속할거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냥 농부의 아내로 살기로 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책들을 모두 국학진흥원에 기증해버리셨는데 그중 네점이 작년에 일연스님이 지으신 삼국유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선정되었다고 엄마께 감사패가 왔단다. 뭐랄까... 심경이 복잡하다. 고향의 정자도 고택도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 받는다는데... 후손으로서 감사해야하나. 오랫만에 생전 아버지의 자부심과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워하시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듯하다. 문화재청 > 보도/설명 상세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3건 등재 (cha.go.kr) 문화재청 > 보도/설명 상세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3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