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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노이에는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퍼붓고 있었다.
간간이 보이는 한글로 된 간판과 베트남어로 된 낡고 작은 건물들,
프랑스의 식민지 영향을 받아서인지 프랑스풍의 좁고 긴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찬 거리의 모습이 보인다.
날이 밝아오자 무수히 이어지는 오토바이의 행렬들이 그네들의 일과시작임을 알린다.
사탕 한 알을 끝까지 빨아 넘기지 못하는 급한 성격의 내가, 늘 바쁜 일과에 치여 눈을 뜨면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엉덩이를 붙이고 편히 쉬지 못하던 일상을 뒤로 하고, 호텔에서 차려진 아침을 정말 편안하게, 맛있게 들었다.
한국에서는 실물을 보기는커녕 제주도의 한 농원에서 재배해서 컴에 올린 용과의 사진을 보며 어떤 맛일까, 궁금해했었다.
비싸서 손도 못 대던 용과였는데 정말 실컷 먹었다.
키위맛인데 키위보다 싱거운게 맛 없다.
그래도 미용에 좋다니까, 한국에서는 비싼 거니까, 여기에선 공짜니까.
아니지.
누군가 이미 지불한 돈이지.
그렇다면 남기지 말아야지.
먼리 타향에서 아줌마 근성 나온다.
버리는 거 없기. 같이 먹으려고 한 접시 잔뜩 담아왔는데 아무도 먹지 않아서 혼자서 꾸역꾸역 다 먹었다. 미련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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