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23

산나물 재배로 농가 소득을 높여요.

유난히 쌀쌀하던 봄날씨 추워추워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여름처럼 따뜻해져버려서 입었던 스웨터를 벗고 반팔이 그리워져 헥헥거리던 날...... 삼생마을내 피리골마을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댁에 산나물이 나온다길래 산나물 구입도 하고, 상품 사진도 찍을겸 겸사겸사 찾아갔어요. 마의 태자가 피리를 불고 넘어갔다는 전설이 있어 일명 피리골이라 불리우는 생곡2리 예전에 저의 남편이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실사를 받을 때 심사위원들과 차를 타고 마을을 돌며 마을을 설명하는데 마의태자가 '산죽'을 불고 넘어갔다고 해서 동네분들이 심사위원들 뒤에서 터져나오는 웃음 참느라 엄청 애쓰다가 실사 끝나고 나서 마을분들이 '이 사람아, 자네가 마의 태자가 산죽부는거 본 적 있어??' 하며 한동안 놀려댔던 그 마을입니다. 사실 산죽은..

그래도 봄이예요, 봄, 봄!!

시골집은 사방이 돌아가며 확 트인 곳이라 내다보기도 좋지만 반면 들여다보이기도 좋지요. 20년전 집을 지으면서 앞마당에는 여러 나무를 옮겨심고 큰 돌을 쌓아 정원을 만들었는데 이젠 나무들이 우거지고 꽃도 활짝 피어서 어느정도 그늘도 만들어주고 집도 가려줘서 나름 사생활(?)이 보장되지요. 그런데 집 뒷쪽으로는 딸린 밭과 우사만이 있어 좀 그랬었는데 남편이 어디선가 오가피 나무를 한 그루 얻어다 심었어요. 가시오가피가 비염이랑 호흡기질환에 좋다 그래서 비싼 돈 주고 딸아이에게 사줬더니 먹다 말아서 아까워서 제가 먹어보았는데 맛이 쫌...그래요. 그래서 이 오가피 녀석들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느새 가지치기로 번식을 하고 또 개오가피나무꺼정 옆에 울창하게 생겨나 나름 울타리 구실을 하네요. 무시무시해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