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손만두 4

불공평=불평등=불합리...???

불공평=불평등=불합리...   만두 작업후 고된 하루를 마감하며 이슬이를 곁들이는데,  늘 내 잔의 수위가 낮다.ㅠㅠ    한병갖고 무심코 반반 따랐는데,내 잔의 수위가 쪼끔 더 높았다.ㅋ나도모르게 서방님 눈치를 보니...ㅋㅋ   서방님 눈을 크게 뜨더니 배로 다 빼앗아갔다.ㅠㅠ(고된 노동후 이슬이 한모금에 속이 싸해지며 어깨가 쭈욱 내려가고,허리 아픈게 가시고,피로가 확 풀린다.이 맛에 이슬이를 마시지.ㅋ)  오늘은 앞집 형님이 흑염소고기를 주셔서 덕분에 몸보신.ㅋ   설마 며칠전 밖에 나돌아다니던 그애는 아니겠지?염소탕을 보는 순간나도모르게 악어의 눈물이 생각나는 밤.ㅡㅡ;;   그나저나 이웃집 '멍'은 나땜에 '멍멍'이가 됐다.ㅋ다들 나 따라서 '멍멍'이라 부른다.'멍멍이' 뜻 아냐니깐 안단다. 강..

삼생마을 손만두, 정성과 사랑이 담긴 특별한 맛!

ㅡ 어떨땐 반죽이 두껍고 어떨땐 얇아. ㅡ 그러니까 손만두죠. ㅡ 아,맞다.ㅋ (반죽피 두께가 가끔 다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도장찍기에서 이제 마악 승진한 제가 밀때는 가끔 들쭉날쭉해요.ㅠㅠ)ㅡ멍!!멍!! ㅡ언니, 멍멍이 아니고 멍!! ㅡ ㅡㅡ;; 성질급한 제가 이름을 한 번 부르면 되는데꼭 두번 부르니 베트남 새댁 '멍'이 순간 '멍멍이'로 전락해 버리는거죠.ㅋ 크리스마스 이브날부터 삼생마을 손만두 빚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양미리 작업 나갔던 베트남 새댁들도 다시 오는데, 도장찍기에 당첨된 새로온 새댁 이름이 '멍'.ㅋ 이제 손만두 작업도 부녀회원들이 다들 연로하셔서마을에 베트남에서 시집 온 새댁{?}들이 거들지 않으면 힘들어요. 지난 여름, 극심한 무더위탓에 주변에서는 김장배추 폭망, 50년이상 ..

베트남에서 언니란......

만두를 빚는데 얼면서 혹 벌어질까봐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바른다. 근데 내 그릇의 물이 유난히 빨리 줄어들자 누군가 그랬다. ㅡ 아이고야, 만두 빚는데도 물 엄청 주네? 대접에 물 줄어든거봐. 그러자 일어서서 열심히 만두를 빚던 베트남댁이 나랑 내가 쓰던 붓이랑 붓질할때 테이블에 떨어진 물을 가리키며 뭐라뭐라 그런다. ㅡㅡ;;; 순간 나 혼자 빵 터짐.ㅋ 다들 궁금해하길래 내가 해석해줬다. ㅡ 내가 물을 만두피에 발라서 줄은게 아니라 붓으로 테이블에 다 흘린거래.ㅡㅡ;; 그러자 그제서야 모두들 빵 터졌다.ㅋ 다들 새끼손가락으로 찍어바르는데 나만 붓을 써서 내가 빚은 자리의 테이블은 항상 얼룩지긴 했었다.ㅋ 손가락으로 물을 바르는 작업이 반복되면 손가락 지문도 닳고 아프기도 해서 꾀를 내서 김바르는 솔을..

농가부녀회에서 맛난 만두 빚어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게 일이라면... 농촌의 부녀회원들은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고도 넘칠거예요. 봄부터 가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치우는지요. 제서방님, 저를 볼 때마다 그러곤하지요. - 넌 어디가서 일한다고 하지마. 왜냐하면...... 우리마을 형님들의 십분의 일도 못 쫓아가거든요.ㅠㅠ 그래도... 예전의 저를 아는 지인들은 지금의 저를 보면 깜짝 놀라요.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요.ㅎ 그게 칭찬인지, 일에 허덕여 헤매느라 정신 못 차려서 불쌍하다고 하는건지... 어쨌든 요즘은 지난 시절의 제가 많이 그리워요. 하여튼......nine - five는 여성농업인들에겐 사치라 하겠네요. 2018년 초, 부녀회 신년총회를 하며 연미숙 부녀회장님이 올해 소득사업으로 만두를 한 번 빚어 팔아보자고 의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