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두릅 6

엄나무순으로 봄철 건강 밥상 차려보셔요~~

홍천 산나물 축제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먹을거리들로 풍성한 축제였습니다.   홍천 산나물 축제는 끝났지만홍천의 산나물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 삼생마을에서도 홍천군내 산나물 재배 농가에서 생산하신 여러 산나물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홍천 산나물의 인기는 정말 끝내줍니다. 이른 봄 눈을 뚫고 나오는 눈개승마에서부터 참곰취, 취나물, 자연산두릅, 엄두릅, 잔대순, 땅두릅, 어수리, 누리대, 병풍취까지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다양한 산나물들이 봄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산나물을 주문하시는 분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어떻게 먹냐'라는 것인데요,홍천에서 나오는 모든 산나물은 생으로 먹기도 하고,살짝 데쳐서 초장이나..

개~~편해요^^;;

- 너네 '개편' 뜻 아냐?? 서방님이 딸아이와 나한테 물어본다. - 어떤 틀이나 조직, 형태 등을 뜯어 고치는거 아냐?? - 새롭게 바꾸는거! 그랬더니 서방님이 픽 웃으며 말한다. - 늙다리들......ㅋ '개편'이란 '개~~편하다'라는 뜻이란다. 우리처럼 대답하면 늙다리란다. 나,원,참. 딸아이랑 둘이 어이가 없어서 웃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개팔자가 상팔자가 되어 아기는 걸어가고, 개님은 엄마품에 안겨 산보한다. 직거래 장터 가보면 아주머님들이 모두 개를 유모차에 태워 델고 장보러 나오신다. ㅋ 그래서...나물도 과일도 요즘은 '개'자 붙는게 더 귀하게 쳐준다. 참두릅보다 개두릅이, 복숭아보다 개복숭아가, 참외보다 개똥참외가 더 선호되는 세상.ㅋ 그래서 올해도 개두릅 따셨다, 서방님이. 해마다 아들들이..

개두릅 혹은 엄두릅이라 불리우는 엄나무순

날카로운 가시는 개(!!) 싫지만 맛은 엄청 좋은 개두릅(엄나무두릅)입니다. 참두릅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해서 개두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향긋하고 씹히는 맛이 깔끔하여 참두릅보다 이 개두릅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릉에서는 이 엄나무순을 마을 단위에서 소득사업으로 키워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저희 홍천에서도 다들 집 뜨락에 이 엄나무 한두 그루씩은 갖고 있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저더러 팔아달라고 가져 오십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우리집 아이들은 이렇게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앉곤 해요. 원래 엄나무는 키를 작게 키워야 새순을 따기 쉬운데 그전에 이 엄나무를 심어놓고 순을 따먹는걸 몰라서 해마다 그냥 자라게 놔 두었더니 하늘을 찌를 듯이 커버려서 엄나무 순 딸 때마다 이렇게 트랙터와 사다리를 동원하곤 ..

그래도 봄이예요, 봄, 봄!!

시골집은 사방이 돌아가며 확 트인 곳이라 내다보기도 좋지만 반면 들여다보이기도 좋지요. 20년전 집을 지으면서 앞마당에는 여러 나무를 옮겨심고 큰 돌을 쌓아 정원을 만들었는데 이젠 나무들이 우거지고 꽃도 활짝 피어서 어느정도 그늘도 만들어주고 집도 가려줘서 나름 사생활(?)이 보장되지요. 그런데 집 뒷쪽으로는 딸린 밭과 우사만이 있어 좀 그랬었는데 남편이 어디선가 오가피 나무를 한 그루 얻어다 심었어요. 가시오가피가 비염이랑 호흡기질환에 좋다 그래서 비싼 돈 주고 딸아이에게 사줬더니 먹다 말아서 아까워서 제가 먹어보았는데 맛이 쫌...그래요. 그래서 이 오가피 녀석들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느새 가지치기로 번식을 하고 또 개오가피나무꺼정 옆에 울창하게 생겨나 나름 울타리 구실을 하네요. 무시무시해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