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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옥수수배송만 끝나면...
'주말이나 휴일에는 폰 없는 날들을...'
이라고 마음먹고, 무음으로 바꾸고, 손에서 폰을 놓고, 잊어버려야지 했는데...
하루를 넘기는게 너무 힘들다.ㅠㅠ
심지어는 잠자리에서도, 일하러 갈 때에도 들고간다.
음악 들으며 일하기에서, 폰없이 일하기로 해놓고, 무심코 사진부터 찍는다.
(그래도 조금씩조금씩 손에서 멀어지기가 된다.ㅋ)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컴퓨터로, 이젠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존하게 하고, 중독시키는 기기들.
사람들과 세상과 소통하는 기기들이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세상과 단절시키기도 하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이들을 포기하는건 일종의 전쟁과도 같다.
전쟁은 또 있다.
오이내고, 찰옥수수 작업하느라 정신없었더니 어느새 곳곳에 풀이 강산.
또다시 풀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풀 막으려고 깔아놓은 부직포에도 살아붙는 끈질긴 녀석들...징글징글...
'잡초 만큼 모든 농작물이 잘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건 해마다 하는 넋두리.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해놓고,
어느새 무시무시하게 자라난 풀들과 싸우다 보면,
저녁에는 팔과 목에 파스 붙여야 하고, 며느리밑씻개인지 한삼덩굴인지에는 상처입고...ㅠㅠ
얼굴은 깔딱모기에 쏘여 눈탱이 밤탱이 되고...
호미자루도 빠지고......
닭의 장풀도 며느리밑씻개도 메꽃덩굴도 바랭이풀도 새쪽박도 비름나물도 민들레도 능청이도 쇠비름나물도
모두다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다.
더 놔두면 열대우림될듯.ㅠㅠ
(고라니 새끼쳐 나간다.ㅎ)
그래, 너희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두주먹 꼭 쥐고,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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