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차박은 아무나 하나...

삼생아짐 2022. 6. 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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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민 어울림 체육대회 준비로 이틀을 꼬박 투자하고
 
3일날 하루종일 종합 운동장에서 체육대회 하고
 
4일 토요일 부터는 손님 맞이
 
 
 
주말 저녁,
 
돼지고기 삼겹살과 손님이 택배로 미리 배달시킨 장어와
 
양념으로 재운 닭갈비로 숯불 바베큐
 
육해공군을 두루 섭렵했다.ㅋ
 
 
이튿날 아침,
 
그냥 올라가신다는데 만두전골로 아침을 차렸다. 
 
 
1시간 30분 동안 푹 고운 육수를 내고
 
각종 야채와 버섯을 두르고 
 
한가운데 만두를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 드시게 했더니 
 
맛나게 드셨단다. 
 
부녀회에서 만든 만두, 
 
아끼고 아끼다가 귀한 손님 오셔서 대접.
 
 
 
아이들은 친가에 가고
 
빈 집 우두커니 지키다가 
 
서방님과 무작정 집을 나섰다.
 
단오구경 가잔다. 
 
근데 강릉에 도착하니 
 
주차할 곳이 없어 다시 동해안 해안길 따라 드라이브.
 
 
 
주문진, 양양, 속초 해안가 마을들을 쭈욱 거쳐 드라이브하며
 
 
곳곳에 자리한 캠핑객들과
 
 
갑자기 내려간 서늘한 기온에도 바다에서 서핑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며
 
내가 왜 저렇게 사람들이 어려보이지, 했더니 서방님이 너도 늙었구나..하며 웃는다.
 
(왜 우리 젊은 날엔 그토록 치열하게, 정치에 민감했을까, 이런 여유나 취미는 누려볼 생각도 못하고...)
 
 
요번주말부터 오이 나오기전에 하루 차박하며 바닷가 일출 볼 계획으로 준비해서 떠났지만
 
서늘한 기온에 입 돌아간다고 포기. ㅋ
 

 
그런 나이네.
 
날씨가 무서운 나이.
 
 
집에 와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내집이 젤 편하다고 웃었다,나만.^^;;
 
서방님은 아직도 차박에 미련남는듯.ㅎ
 
오랜 가뭄을 잠시나마 해소해줄듯한 새벽비에 따뜻한 침대에서 꼬물락거리며,
젊은날 한때는 그토록 지루(?)하던 삶의 시계가 반백을 넘으니 정말 한순간이었구나, 실감.
 
그와중에도 서방님은 새벽부터 오이 하우스에서 집어주고 곁순따주느라 열일하고,
 
올해들어 따라주지 않는 체력에 미안함만 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