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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어쩐지 운전을 조금 험하게 하는 편이라 서방님과 두 아들들이 내가 운전하는 옆에 타기만하면 잔소리가 한바가지다.
하도 잔소리해서 서방님한테 나 사고나서 죽으면 새장가 가라 그랬다가 쫓겨날 뻔하고
큰 아들 녀석은 집에서 춘천가는 내내 잔소리해대더니 나중엔 돈 많이 벌어서
다른 차들이 저 차 박으면 안되겠다 싶게 피해가도록 1억오천짜리 디스커버리 사줄테니 자중하라 하고..
요즘은 막내녀석과 함께 탈 일이 많은데, 녀석의 잔소리도 만만찮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규정지켜 1차로로 조신하게 달리다보니 트럭마저 나를 추월해간다.
그냥 무심코
ㅡ 에이씨, 뭐야, 트럭한테도 추월 당하네.
했더니 아들이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ㅡ엄마, 포터르기니아몰라?
ㅡ??
ㅡ 2016년도에 서울 외곽순환도로에서 과속단속을 100으로 놓고 했는데 아침 6시 50분에 포터가 한대 걸렸어. 그 속도가 얼만줄 알아?
자그마치 247 이래. 포터는 180 밖에 안 잡히는데 247인거야. 포터 무시하지마.
그런다.
그러면서 포터가 과속단속에 제일 많이 걸리는 차란다.
서방님한테 얘기했더니 잠시 머뭇머뭇 하더니 200까지는 잡힌단다.
그러더니
ㅡ 포터가 속도가 잘 나가는 차중의 하나긴하지.
그런다.
그리고보니 서방님 차도 포터다.ㅋ
나는 그냥다 트럭인데 트럭도 이름이 다 있었네?
(포터가 200까지 나온다는거 보니 혹 그 속도꺼정 달려본거 아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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