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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남편과 아들과 셋이 차를 타고 가는데 내리막길에서 남편이 기어 변속을 하자 운전면허 딴 지 삼일된 아들 녀석이 기어를 뭘로 놓았느냐고 묻는다.
나도모르게 '드라이브보다 쎈거'그랬더니 남편과 아들이 폭소를 터뜨리더니 그담부터 내둥 놀려댄다.
N자...중립이었단다.
내리막길 같은 가속이 붙는 곳에서는 N자로 놓아야 연비가 절약된다나 어쩐다나...
다른 내리막길에서 앞부분에 몇 대의 차가 줄지어 있자 아들녀석,
"아빠 드라이브보다 쎈거 안되겠네요?" 하고 씨익 웃고
뻥 뚫린 길이 나오자 남편,
"드라이브보다 쎈거로 가봐야지"
한다.-_-a
그러더니 아들녀석, 차 앞 부분의 꺾어진 화살표표시 버튼을 가리키더니
이거 유턴버튼이란다.
이거 누르면 유턴을 절로 하게 해주는거란다.
헐~~
엄마를 뭘로 보고...―,.―
그래도 내가 운전경력 20년이 넘었는데...
비록 초보시절에는 동네버스 기사님도 후진 시키고,
순찰차 탄 경찰아저씨도 후진시킨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의 전과(?)가 있긴 하지만...ㅋ
어쨌든 비 오는 오후,안전운행하셔요,
드라이브보다 쎈거로 마악 달리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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