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가시는 개(!!) 싫지만 맛은 엄청 좋은 개두릅(엄나무두릅)입니다.
참두릅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해서 개두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향긋하고 씹히는 맛이 깔끔하여 참두릅보다 이 개두릅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릉에서는 이 엄나무순을 마을 단위에서 소득사업으로 키워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저희 홍천에서도 다들 집 뜨락에 이 엄나무 한두 그루씩은 갖고 있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저더러 팔아달라고 가져 오십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우리집 아이들은 이렇게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앉곤 해요.
원래 엄나무는 키를 작게 키워야 새순을 따기 쉬운데
그전에 이 엄나무를 심어놓고 순을 따먹는걸 몰라서 해마다 그냥 자라게 놔 두었더니
하늘을 찌를 듯이 커버려서
엄나무 순 딸 때마다 이렇게 트랙터와 사다리를 동원하곤 해요.
엄나무 순 따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키를 덜 키우기 위해
이렇게 낫으로 가지를 쳐냅니다.
그러면 저는 밑에서 이 가지를 들고 새순을 하나하나 따내지요.
아무리 두꺼운 장갑을 껴도 팔과 손을 긁히는건 다반사입니다.
참두릅보다 훨씬 실하지요.
처음 싹이 올라왔을땐 이렇게 나물이지만
이 순을 안 따고 그냥 놔두면 이 대궁이 또하나의 억센 나뭇가지가 됩니다.
이 엄두릅은 팔팔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집간장이나 초고추장 혹은 된장에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도 맛납니다.
혹은 간장과 물, 설탕, 식초를 넣고 장아찌를 담기도 합니다.
개두릅 장아찌는 참두릅 장아찌보다 더 씹히는 촉감이 생생합니다.
개두릅 덮밥과 개두릅 무침, 개두릅 샐러드, 개두릅 주먹밥 만들었어요,먹어줄 사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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